​지난해 커피 수입 13억불 '역대 최대'…거리두기 해제에 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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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락 기자
입력 2023-01-31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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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입량 20만톤…성인 1명당 1일 1.3잔 규모

지난해 2월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2 서울커피엑스포' 한 부스에서 관람객이 전시된 생두를 살펴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커피(생두+원두) 수입액이 13억 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코로나19 확산 시기(2020년~2021년)에도 꾸준히 수입이 늘었지만 거리두기가 해제된 지난해 커피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커피 수입량은 20만톤으로 전년대비 9.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커피 수입액은 물류대란과 커피 생산량 감소 등에 따른 국제 가격 상승으로 42.4% 증가한 13억 달러에 달했다. 

지난해 커피 수입액은 같은 기간 금 수입액(12억6000만 달러)보다 규모가 컸으며 음료 중에는 우유 및 유제품(15억3000만 달러), 주류(16만2000만 달러)에 근접하는 규모다. 같은 기간 수입량 20만톤은 성인 한명이 하루 1.3잔의 커피를 소비할 수 있는 양이다. 

관세청은 코로나 확산 기간인 2020년부터 2021년에 수입이 주춤했던 다른 음료와 달리 커피는 테이크아웃 및 배달, 홈카페 수요로 꾸준히 수입이 늘었다며 지난해는 4월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매장 영업 정상화 영향으로 수입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수입된 커피는 로스팅하지 않은 상태인 생두가 18만톤, 원두가 2만톤 규모로 집계됐다.  코로나 이후 건강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생두나 원두에서 디카페인이 물량이 증가 추세다. 

지난해 최대 수입국은 브라질로 베트남, 콜롬비아가 뒤를 이었다. 생두는 주요 커피 산지인 브라질, 베트남, 콜롬비아, 에티오피아 등에서 수입됐으며 해외 커피 브랜드를 통해 공급되는 원두는 미국, 스위스, 이탈리아 등에서 수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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