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기업, 낡은 신발로 뛰게 할 수 없어"...영업 넘어 기획사원 자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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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휘 기자
입력 2023-01-31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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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UAE 투자협력 플랫폼' 운영..."형제국가의 신뢰, 혁신 프로젝트로 화답"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서울 강남구 한국무역협회에서 열린 아랍에미리트(UAE) 투자유치 후속조치 점검회의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31일 "혁신의 최전선에서 우리 기업들이 닳고 닳은 낡은 신발로 경기를 뛰게 할 수는 없다"며 "기업이 뛸 수 있도록 정부가 기업의 영업사원도 하고 기획사원도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한국무역협회에서 열린 '아랍에미리트(UAE) 투자유치 후속조치 점검회의'에서 "정부는 순방 성과의 즉각적인 후속조치와 기업들이 경제 전쟁에서 힘껏 뛰고 경쟁할 수 있도록 우리 제도의 글로벌 스탠다드로의 전환을 탄탄히 준비해 나가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는 최근 윤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에 따른 300억 달러 규모 UAE 국부펀드(무바달라 등) 투자유치, 61억 달러 이상의 에너지·방산·신산업 양해각서(MOU) 체결 등 주요 성과를 공유하고, 이를 가시적인 수출·투자 성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범정부적 역량을 총동원해 후속조치를 조속히 추진하기 위한 자리다.
 
윤 대통령은 "UAE 국부 펀드 300억 달러 투자는 형제 국가인 UAE 측이 우리를 신뢰해서 결정한 것"이라며 "우리도 양국 모두의 이익에 부합하는 혁신적인 투자 파트너십 프로젝트를 발굴해서 화답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 부처 중심의 UAE 투자 협력 위원회와 공공, 민간, 투자기관, 기업들이 함께 참여하는 투자 협력 네트워크를 출범시키고, 투자 대상 분야와 방식 등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한-UAE 투자협력 플랫폼'을 통해 UAE 측과 신속하게 협의를 할 것"이라며 "48건의 민간, 공공 베이스의 MOU도 조속히 구체적인 결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원스톱 수출수주 지원단에서 프로젝트별로 정책적, 외교적 지원을 통합 제공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저는 수출로 경제 위기와 도전을 돌파해야 한다고 늘 강조해왔다. 특히 부처 업무보고가 진행되는 동안 모든 부처가 산업부라는 자세로 임할 것을 강조해왔다"면서 "우리 정부가 민간주도 시장 중심의 경제 기조를 유지한다는 것은 늘 말씀드린 바와 같지만, 경제 안보 첨단기술이 패키지로 운영되는 블록화된 경제 전쟁에서 기업과 정부가 원팀으로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며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 UAE의 투자가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민관이 한 팀이 되어 총력 대응한다는 원칙 하에 '한-UAE 투자협력 플랫폼'을 구축‧운영하기로 결정했다. 플랫폼은 민관합동 지원체제인 UAE 투자협력 위원회와 UAE 투자협력 네트워크로 구성되며, 2월 중 관련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대외적으로는 UAE와의 상시협력을 위한 '고위급 투자협력 대화' 및 '실무 투자협력 채널' 등을 구축한다. 올해 상반기 중 고위급 투자협력 대화를 개최하고, 하반기 아부다비에서 UAE 국부펀드 등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IR)를 개최하는 방안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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