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을 계기로 도출한 정상 경제외교 성과를 구체화 하기 위해 양국간 경제협력 채널을 가동한다. 각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한 유형별 소규모 '셔틀 경제협력단'도 신설해 대·중소기업, 지원기관, 관계부처 등이 원팀으로 현지를 방문해 성과 이행 상황을 점검·추진하기로 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3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무역협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UAE 투자 유치 후속 조치 점검 회의'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정상 경제외교 성과와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이번 정상 외교를 통해 총 16건의 정부 간 양해각서(MOU) 등을 맺고 12개 부처가 협력 채널을 신설·확대했다. 분야별로 에너지·수소·무역투자·기후변화·지식재산·콘텐츠·방산·소비재 등 8개 분야와 산업첨단기술·수자원·우주·원자력수출허가·스마트인프라·모빌리티·수소도시생태계·중소기업 등 8개 분야에 걸쳐 채널이 확대됐다.
정상회담에 이은 비즈니스 포럼 등을 계기로 에너지·신산업·문화·농수산·방산·스마트인프라 등 8개 분야에서 61억 달러 이상으로 추산되는 총 32건의 업무협약(MOU)과 계약도 체결했다.
원전, 에너지, 신산업, 스마트시티 등 6개 분야에서 우리 기업 36개사를 포함한 총 141개의 양국 기업이 비즈니스 상담회에 참가, 11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다.
이 밖에 기업별로 인프라 수주뿐 아니라 UAE 외 제3국에서 투자를 유치하는 등의 후속 성과도 이어졌다.
이번 UAE 순방에 동행한 경제사절단(101개사) 모집을 주관한 한국무역협회의 최근 설문 조사에 따르면 참가 기업의 92.3%가 이번 UAE 방문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고 응답했다.
이 장관은 이번 한·UAE 정상 경제외교의 성공 요인으로 △UAE의 탈석유 정책 및 풍부한 재정 여건 △우리 정부·기업에 대한 UAE의 높은 신뢰 △첨단·주력 산업을 겸비한 한국의 산업 포트폴리오 △양국 정상 간 공고한 동반자 관계 형성을 꼽았다.
산업부는 UAE 첨단산업기술부와 공동으로 이번 성과를 점검하고 이행할 계획이다.
에너지 협력 분야에서는 올해 상반기 중 양국 장관 간 '제1차 포괄적 전략적 에너지 파트너십 회의'를 개최한다.
산업 협력 분야에서는 양국 간 체결된 '전략적 산업·첨단기술 파트너십 MOU'에 따라 상반기 내 4개 작업반(디지털전환·모빌리티항공우주·소재부품·공급망)을 통해 양국 기업 간 MOU 등의 이행을 점검하고 신규 협력 사업을 발굴한다. 이를 토대로 올해 하반기 '장관급 전략회의'가 개최될 예정이다.
특히 이 장관은 협력 유형별로 소규모 '셔틀 경제협력단'을 구성해 현지로 파견하겠다고 강조했다.
UAE 진출에 관심이 있는 대·중소기업, 지원 기관, 관계부처 등이 원팀(One Team)으로 UAE를 방문해 MOU 등 성과 이행 상황을 현장에서 점검·추진하도록 밀착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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