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걸프 국가 자유무역구 '가능한 빨리' 설립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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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규라 인턴기자
입력 2023-01-3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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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8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살만 빈 압둘아지즈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을 만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중국이 걸프 국가들과의 자유무역구 설립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30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친강 신임 외교부장은 파이살 빈 파르한 사우디아라비아 외무장관과의 통화에서 중국과 걸프 국가들의 자유무역구를 '가능한 빨리' 설립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친 부장은 “중국과 사우디는 경제·무역, 에너지, 인프라 건설, 투자, 금융, 첨단 기술 분야 등에서 협력을 확대하고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며 “새로운 시대를 맞이해 중국-아랍 공동운명체 구축에 만전을 기하며 중국-걸프협력회의(GCC) 간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중국은 사우디와 함께 지역 및 국제 사무 분야에서 조율과 협력을 강화하고 공동으로 지역의 안정과 평화를 추구해야 한다”며 “(중국은) 개발도상국의 공동이익을 수호할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친 부장은 “중국은 사우디가 중국의 핵심 이익과 관련된 문제에 있어 일관되게 중국을 지지하는 것을 높이 평가한다”며 “중국 역시 사우디와 마찬가지로 내정불간섭 등 국제관계의 기본 규범을 수호할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
 
친 부장의 통화 내용은 중국이 지난달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사우디아라비아 국빈 방문에 이어 아랍 국가와의 관계를 한층 더 강화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시 주석은 지난달 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에서 사우디, UAE, 쿠웨이트, 카타르 등 걸프 지역 아랍국가 지도자들과 회동했다. 
 
당시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중국·GCC 정상회의를 시작하며 “중국과 관계에서 역사적인 새 시기”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중국과 걸프 국가들이 FTA 지대를 창설할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친 부장 역시 파이살 사우디 외무장관과의 통화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이 얼마 전 중국·아랍 정상회담과 중국·GCC 정상회담, 사우디를 국빈 방문한 것은 매우 성공적”이었다며 “중국·아랍, 중국·GCC, 중국·사우디 관계의 새로운 이정표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중국은 사우디와 함께 3개의 정상회담 성과를 실현하고 관계가 새로운 단계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친 부장의 말에 화답하듯 파이살 외무장관 역시 “사우디아라비아는 중국과의 관계를 대외관계의 중요한 초석으로 여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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