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 '얼굴 없는 삼계천사', 올해에도 4억5000만원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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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호 전북취재본부 취재국장
입력 2023-01-3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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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년간 12억5000만원 기부…임실군, 기부자 뜻 따라 취약계층 지원에 사용

[사진=임실군]

‘얼굴 없는 삼계천사’로 알려진 익명의 독지가가 올해에도 임실군에 4억5000만원을 기부해 한파를 녹이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난방비 폭탄 등 취약계층의 어려움을 감안해 가구당 지원금을 더 늘려 도와주라며 지난해보다 더 많은 금액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임실군에 따르면 ‘삼계면이 아버지 고향’이라고만 밝힌 익명의 기부자는 올해에도 지난 1월 27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4억5000만원을 기부했다.

이 기부자는 “고향의 어려운 아이들을 돕고 싶다”며 2021년 3억7080만원, 2022년 4억3030만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한 바 있다.

기부자는“평소 부모님께서 항상 어려운 사람들을 살피는 삶을 살라는 말씀을 많이 하셔서 나눔을 실천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코로나 사태와 난방비 폭탄 등으로 물가가 상승해 어려움이 가중되는 자녀가 있는 가정에는 작년보다 지원금을 증액해 지원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에 임실군은 기부금을 저소득층 1212세대에게 2월 말부터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해와 같은 기탁 조건과 방식이지만, 자녀가 있는 가구의 지원금은 10만원씩 늘리기로 했다.

자녀가 1명이면 30만원, 2명이면 40만원, 3명 이상은 50만원씩 5개월간 지급할 예정이며, 자녀가 없는 저소득층에도 20만원을 한 차례 지원할 예정이다.

이는 익명의 기부자의 기탁 조건에 의한 것이다.

이 기부자는 △익명을 보장해 줄 것 △대상자들의 삶에 도움이 되도록 5개월 동안 일정한 날에 입금되도록 해줄 것 △5개월 후 지원 결과를 받아보는 것 이외에 어떠한 단서는 달지 않았다.

군은 기부자의 소중한 뜻을 받아 대상자들이 단 한 사람도 빠지지 않게 만전을 기하고, 익명의 독지가의 따뜻한 마음을 전달할 알림 편지를 별도로 발송할 계획이다.
 
노인 무료 의치(틀니) 지원사업 추진

[사진=임실군]

임실군은 치아 결손으로 음식물 섭취가 자유롭지 못한 저소득층 어르신을 대상으로 노인 무료 의치(틀니) 지원사업을 진행한다고 31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만 65세 이상 기초생활 의료급여 수급자와 차상위건강보험 전환자(차상위본인부담경감자)로, 주소지 읍·면사무소나 관내 치과에 직접 방문해 신청할 수 있다.

단, 임실군 보건의료원에서 지원받은 이력이 있거나, 7년 이내에 의료급여와 건강보험 적용을 받아 틀니를 시술한 경우 대상에서 제외된다.

의치 신청자는 보건의료원에서 구강검진을 진행한 후 대상자가 희망하는 관내 협력 치과의원에 의뢰해 틀니 시술을 받는다.

올해 임실군 보건의료원과 협약을 맺은 치과는 부부치과의원, 상아치과의원, 오수치과의원, 송치과의원, 관촌치과의원 등 5곳이다.

군은 앞으로도 치아 결손으로 고통받는 저소득층 어르신들에게 의치(틀니) 사업을 적극적으로 실시해 저작기능 회복 등 건강한 노후를 영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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