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서 누워있는 만취男 그대로 놔둔 경찰...결국 차에 치여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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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기자
입력 2023-02-01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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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술에 취해 골목에 누워있던 남성이 차에 치여 숨진 가운데, 사고 전 출동했던 경찰이 이 남성을 보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철수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31일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이달 19일 오후 8시 45분쯤 동대문구 한 골목에서 만취한 50대 남성이 지나가던 승합차에 치여 사망했다고 전했다. 

당시 경찰관 2명은 신고를 받고 출동했지만 남성을 그대로 둔 채 순찰차로 돌아갔다. 하지만 사고는 이들이 차에서 대기하고 있던 순간 발생했다. 

이에 대해 경찰 측은 "A 씨를 깨우려고 했지만 도움이 필요 없다고 완강하게 거부해 주변에서 지켜보려고 한 것 같다. 당시 출동 경찰의 조치가 미흡했던 것은 맞다"라고 부실 대응을 인정했다. 

한편, 사망 사고를 낸 60대 승합차 운전자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했으며, 당시 출동했던 경찰은 조사한 뒤 입건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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