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전국 20곳에서 1만2881가구가 분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분양 예정 물량 67%는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2월 분양 예정 아파트는 전국 20곳, 총 1만2881가구(임대 포함)로 조사됐다. 이는 2달 전 조사 때보다 49.7% 감소한 물량이다.
지난해 말 '2023년 민영아파트 계획물량' 조사 당시에는 2만5620가구 공급 예정이었지만, 서울 재개발 단지와 지방 대단지 아파트 위주로 분양이 미뤄지며 당초 예상보다 1만2739가구가 줄었다.
2월에는 전국 17개 시도 중 8개 시도에서 분양에 나선다. 수도권에서는 12개 단지·총 8690가구가, 지방에서는 8개 단지·총 4191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전국 분양 예정 물량 중 67%가 수도권에 쏠렸다. 경기는 평택, 수원, 화성 등 남부권 중심으로 공급이 예정돼 있다. 10개 단지에서 6792가구 분양된다. 인천은 미추홀구 주안동 주안10구역 재개발 사업으로 공급하는 '더샵아르테(1146가구)' 1개 단지가 분양에 나선다. 서울에서는 은평구 역촌동 '센트레빌아스테리움시그니처(752가구)'가 분양 초읽기에 들어가며 올해 서울 지역 첫 일반분양을 시작한다.
지방은 지역별로 △경남 1593가구 △부산 886가구 △충북 715가구 △강원 572가구 △제주 425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주요 단지로는 부산 강서구 강동동 '에코델타시티푸르지오린(886가구)', 충북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복대자이더스카이(715가구)', 강원 원주시 판부면 'e편한세상원주프리모원(572가구)' 등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다만 부동산R114는 규제 완화에도 고금리와 미분양 증가, 자금조달 여건 악화, 매수심리 위축 등 시장 내 불안요소가 여전히 산재한 만큼 공급량 조절과 추가 일정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건설사들은 규제지역 해제로 분양가 산정이 자유로워졌지만, 선별 청약과 미분양 역풍을 고려해 섣불리 분양가를 높게 책정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고분양가 논란을 의식하며 분양가 인상 폭을 보수적으로 조정하는 단지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최근 계약률을 높이기 위해 계약 조건 변경, 금융 혜택, 무상 옵션 등을 제공하는 단지들이 나오고 있다"며 "규제 완화로 청약 기회가 확대된 만큼 자금력을 갖춘 수요자라면 가격 적정성과 입지 등을 고려해 청약시장 진입 시점을 저울질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