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사상 최대 수준의 적자를 기록한 무역수지가 시차를 두고 점차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1월이 지나면서 계절적 요인이 축소되고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가 반영되면 나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재정경제금융관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추 부총리는 "1월 무역적자는 동절기 에너지 수입 증가 등 계절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 가운데 반도체 수출단가 급락,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경제활동 차질 등 요인이 수지 악화를 가중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1월 무역수지는 사상 처음으로 세 자릿수인 126억9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추 부총리는 "향후 무역수지는 여러 변수가 작용하겠지만 1월을 지나면서 계절적 요인이 축소되고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가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점차 개선될 것"이라며 "기업과 원팀이 되어 수출 및 수주 드라이브에 모든 정책역량을 결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방산·원전·인프라의 수출금융 지원목표를 작년 9조3000억원에서 올해 20조원+α로 2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
방산·원전 프로젝트 참여기업에 대해 신속 무역보증 제도를 도입하고, 방산 거점 무역관도 작년 20개에서 올해 31개로 50%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
신설되는 거점 무역관은 바르샤바, 프라하, 쿠알라룸푸르, 멕시코시티, 시드니 등이다.
아랍에미리트(UAE) 순방 성과가 새로운 중동 붐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조치에도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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