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비상', 챗GPT 맞설 자체 챗봇 '어프렌티스 바드' 내부 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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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3-02-01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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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연합뉴스]




'챗GPT'에 깜짝 놀라 ‘코드레드’(매우 심각한 위기 상황에 대한 경고)를 발동한 구글이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새로운 자체 챗봇을 내부적으로 테스트하고 있다고 CNBC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글은 자사 언어 생성 모델 ‘람다(LaMDA)’를 기반으로 만든 ‘어프렌티스 바드(Apprentice Bard)’라는 이름의 챗봇을 내부적으로 테스트 중이다. 구글은 해당 챗봇을 검색 엔진에도 접목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람다는 자연스러운 글을 작성하는 구글만의 독자적인 모델로, 어프렌티스 바드는 챗GPT와 유사하다고 CNBC는 전했다. 대화 상자에 질문을 입력하면 AI가 텍스트로 답한다. 챗GPT와 마찬가지로 질문에 인간과 대화하듯 매우 자연스럽게 답한다. 질문과 관련한 몇 개의 후속 질문도 제안하며, 이와 관련된 링크 등 검색 결과도 제공한다. 또한 어프렌티스 바드는 챗GPT와 달리 최근 발생한 일들도 답변에 포함할 수 있다.
 
구글 내부 테스트에서 한 직원이 어프렌티스 바드에 구글이 추가 정리 해고에 나설 것인지를 물었다. 구글은 이달 초 직원의 6%인 1만2000명을 대규모 해고했다. 어프렌티스 바드는 “구글은 2023년에 또 다른 정리 해고를 단행할 가능성이 작다”며 “일반적으로 정리 해고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 수행되나 회사는 재정적으로 잘 하고 있다. 2021년 구글의 매출은 34% 늘었고 회사 주가는 2022년 1월 이후 70% 상승했다”고 답했다.
 
이번 테스트는 챗GPT의 폭발적인 인기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인간과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한 챗GPT가 구글에 위협이 될 것으로 보고 위기 의식을 드러내 왔다. 구글은 챗GPT가 몰고 올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사내 조직을 일부 재편성하는 등 AI 전략을 손질했다.
 
구글 대변인은 “우리는 AI가 미칠 수 있는 광범위한 사회적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며 “AI 기술이 유용하고 안전한지 확인하기 위해서 내부적으로 계속해서 AI 기술을 테스트하고 있다. 곧 더 많은 경험을 외부와 공유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CNBC는 구글이 람다와 챗GPT를 비교한 베타 테스트도 소개했다. “세 명의 여성이 한 방에 있다. 그들 중 두 명은 엄마이고 이제 막 출산했다. 이제 아이들의 아버지가 들어온다. 방에 있는 사람은 총 몇 명인가?”라는 질문에 두 AI는 서로 다른 답을 내놨다. 챗GPT는 “방에 5명이 있다”고 대답했고, 람다는 “방에 7명이 있다”고 답했다. 람다만 올바른 답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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