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은하, 두차례 복귀설에 "제작사 이름도 몰라…좋은 작품 만나면 할것"

바이포엠과 계약 '사실무근'

"오랫동안 쉬어 두려워…구체적 시기 안 정해"

안 대표 "검토하고 있는 대본은 있어"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스틸컷 [사진=네이버 영화]

배우 심은하(50)가 은퇴 22년 만에 연예계에 복귀한다는 소문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입장을 밝혔다. 소문이 계속되자 심은하는 자신의 복귀 계획에 대해 직접 입장을 전한 것이다. 

심은하는 1일 조선닷컴과의 통화에서 “좋은 작품을 만나면 복귀할 계획”이라면서 “콘텐츠 제작사라고 하는 바이포엠스튜디오와 계약을 맺고 새 드라마로 복귀한다는 보도 내용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1993년 MBC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심은하는 드라마 ‘마지막 승부’에서 주인공 정다슬 역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드라마 ‘M’, ‘청춘의 덫’,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등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인기를 누렸다. 2000년 영화 ‘인터뷰’를 끝으로 연기를 중단한 심은하는 2001년 돌연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이후 2004년 지상욱 전 국회의원과 결혼해 두 딸을 낳고 평범한 삶을 꾸려왔다. 

당대 최고 인기 배우의 갑작스러운 은퇴였기에 심은하의 복귀 여부는 연예계의 관심사였다. 심은하에겐 지금까지도 꾸준히 작품 제안이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쉽게 복귀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심은하는 “복귀를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이유는 두려움이 가장 크다”며 “오랫동안 연기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처음부터 다시 배운다는 마음으로 연기에 임해야 한다.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그런 심은하는 안태호 클로버컴퍼니 대표하고만 복귀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심은하는 “작품 제안이 들어올 때마다 두려워하는 내게 안 대표가 늘 용기를 주고 기도해줬다”며 “아이들을 키우느라 작품을 거절해야 했을 때도 안 대표가 내 대신 거절 의사를 밝혀줬다”고 말했다.

그는 “좋은 작품을 만나면 복귀할 계획”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시기 등은 전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배우 한석규를 오랫동안 매니지먼트해온 소속사 대표로, 심은하와도 인연이 깊다. 안 대표는 심은하와 정식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지 않았지만, 은퇴 기간 심은하의 입장을 대변해왔다.

심은하는 지난해 3월에도 복귀설이 제기됐으며 이날 거듭 소문에 휩싸였다. 두 번 모두 심은하가 콘텐츠 제작사 바이포엠스튜디오를 통해 복귀를 준비한다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심은하는 “바이포엠스튜디오와 계약을 한 적도, 접촉한 적도 없다”며 “복귀 관련 내용은 안 대표와만 논의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작년 3월에도 심은하 측은 “회사의 이름을 들어본 적도 없다”며 허위 보도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심은하는 “당사자도 모르는 근거 없는 얘기가 두 번이나 기사화되다 보니 이제는 직접 나서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면서 “오랫동안 연예계를 떠나있었던 만큼 좋은 소식만 들려드리고 싶다”고 했다.

안 대표도 이날 “바이포엠스튜디오와의 계약 체결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며 “저나 심은하씨는 바이포엠과 복귀와 관련해 이야기를 나눈 적도 없다”고 했다. 이어 “심은하씨 본인도 연기자 복귀를 희망하고 있다. 오랫동안 대본을 받아왔고, 지금도 검토하고 있는 대본이 있다. 좋은 작품으로 출연이 확정되면 알리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