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당대회 후보 등록일을 하루 앞둔 1일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보수 텃밭' 대구를 방문해 당심(黨心) 잡기에 나섰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조한길 대주교 예방을 시작으로 대구 서문시장에서 열린 '이기는 캠프 대구 출정식'과 한국노동 대구본부 간담회 등을 소화하며 TK 표심 잡기에 집중했다.
김 의원은 특히 보수 민심의 바로미터로 통하는 서문시장에서 "보수 정통의 적통, 뿌리를 되살릴 수 있는 김기현에게 표를 모아달라"며 "대권 욕심, 미래 권력으로 당내분란을 일으킬 게 아니라 대통령과 손발을 맞춰서 일할 수 있는 일꾼이 당 대표가 돼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대통령과 만나 같이 식사도 하고 현안을 놓고 두세 시간 토론을 할 수 있는 관계가 돼야 한다"며 "그런 점에서 지금 나온 주자 중 김기현이 제일 낫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의원은 출정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안철수 의원과 접전을 보이는 여론조사를 두고 "국민의힘 책임당원을 대상으로 하는 게 아니라 커다란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유의해야 할 지표라고 생각한다. 당원들의 마음을 더 얻기 위한 노력을 치열하게 해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트로트가수 남진과 배구선수 김연경과 찍은 사진이 논란이 되는 것을 두고는 "표현 과정에서 다소 오해받을 소지가 있었다면 유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인의 초대로 현장에 갔었고, SNS에 사진을 올리기 전 지인을 통해 당사자의 동의를 얻었다"라며 "구차스러워 보이니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안 의원이 이날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장(김기현·장제원) 연대'가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 의중)이 아닐 수도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선 "안 의원이 자꾸 윤심 팔이를 하시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당당하게 안철수의 상품으로 승부하도록 하라. 왜 자꾸 상대방 흠집 내기만 하는지, 언제까지 이렇게 진흙탕(싸움)을 할 건지 되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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