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양국 대사 "북핵 위협 맞서 확장억제 강화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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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우 기자
입력 2023-02-01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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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태용 "북한 새해에도 핵미사일 개발 위협 고조"

  • 골드버그 "미국은 가용한 모든 자원 활용할 것"

조태용 주미한국대사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워싱턴DC 한국문화원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미 양국 대사들이 북한의 핵 위협에 맞서 확장억제를 강화하는데 뜻을 함께 했다.
 
1일 외교가에 따르면 조태용 주미대사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북한의 핵 위협에 맞서 올해 미국 정부와 확장억제를 강화하고 북한의 인권 상황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 대사는 이날 워싱턴DC 한국문화원에서 가진 특파원 간담회에서 "미국과 무엇보다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를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은 새해에도 강대강 기조에서 핵·미사일 개발 위협을 고조하고 있다"며 "한미는 외교, 군사, 정보 등 모든 측면에서 빈틈없는 공조로 억제, 대응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 대사는 또 "31일 한미 국방장관회담과 내달 확장억제수단 운용 연습 등이 양국 협력을 더욱 긴밀하게 하는 중요한 기회"라면서 북한의 핵개발 자금 조달을 차단하고 북핵 협상 동력 창출을 위해 미국과 공조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양국은 북한이 오는 4월 군사정찰위성 발사 준비를 끝내겠다고 언급했다는 점을 근거로 북한이 이 때를 기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추가로 시험발사하며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주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 대사는 또 올해 70주년을 맞은 한미동맹을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시키고 양국 간 고위급 소통을 활발히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사관이 연초부터 경제안보 태스크포스(TF)를 연이어 개최하고 있다며 "한미동맹을 전통적 군사안보 분야와 경제통상을 넘어 과학기술, 우주 분야 협력까지 확장하는 가능성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미국 정부는 일부 한국내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70%가 한국의 독자 핵무장에 동의하는 것으로 조사되는 데 대해선 현재의 북핵 상황을 더욱 엄중하게 받아들이는 계기로 삼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양국은 북한의 핵실험 여부에 대해 여전히 물리적으로는 준비가 완료됐다는 기존 평가를 유지하고 있다.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도 1일 "미국은 가용한 모든 자원을 활용해 70년가량 지속된 한미동맹과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겠다는 굳은 의지를 갖고 있다"고 밝히면서 한미 공조체계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확장억제 공약에서 나아가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논의로 확장할 수 있는 지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골드버그 대사는 “미국이 가용한 모든 자원을 사용하겠다는 것은 확장억제에 관한 것이고, 핵 억지력에 대한 논의는 현재 존재하는 것에 대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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