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은 한국기업평가가 자사 선순위 무보증사채 등급 전망을 기존 AA ‘안정적’에서 AA ‘긍정적으로 상향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앞서 나이스신용평가가 신용등급 전망을 올린 지 채 한 달도 되지 않아 이뤄낸 성과로 최근 캐피탈업 전반을 덮친 ’건전성 쇼크‘를 고려하면 더욱 고무적이다. 작년 하반기부터 업계 전반에는 경기 침체와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투자 위험 등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현대캐피탈과 현대차그룹의 결속력이 강화되는 추세고 이를 바탕으로 그룹 전반의 지원이 제고될 가능성이 크다”며 “현대캐피탈의 영업실적과 재무건전성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점도 종합적으로 반영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 현대캐피탈은 재작년 9월 그룹 직할 경영 체제로 전환한 뒤 영향력을 빠르게 키워가고 있다. 이후 그룹 내 역할과 위상도 높아지고 있다. 이번 등급 전망 상향에도 현대캐피탈의 해외 인수율 상승이 일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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