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상습 정체구간'으로 악명 높은 동부간선도로를 지하화하는 공사가 올해 첫 삽을 뜰 예정이다. 경부간선도로 양재~반포 구간 지하화도 올해부터 본격 추진된다.
2일 서울시는 지난 1일 열린 제2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동부간선 지하도로 대치IC~영동대교 남단 2.89㎞ 구간에 대한 도시계획시설 결정안'을 조건부 가결했다고 밝혔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은 교통정체가 상습적으로 발생하는 동부간선도로의 교통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대심도 지하터널을 개설하는 공사다. 지하화는 민자사업(10.1㎞)과 재정사업(2.89㎞) 구간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이번 도계위에서는 민자구간과 연결되는 재정구간(영동대로 지하) 지하도로 결정이 심의를 통과했다. 영동대교 남단에서부터 대치우성아파트 사거리까지의 2.89㎞ 구간이 해당한다. 올해 상반기 중으로 착공, 2028년 민자사업과 동시개통을 목표로 한다.
서울시 측은 "동부간선 지하도로 개통으로 동북권과 강남권을 직접 연결하는 주간선도로 기능을 확보하고, 강남·북의 도로망 서비스 개선으로 지역균형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전날 서울시는 경부간선 양재~반포 구간 지하도로를 2026년 초 착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지난달 31일 국토교통부·경기도·한국도로공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경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기흥~양재(26.1㎞) 구간 경부고속도로 하부에 대심도 터널을 신설할 계획이다. 2027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올해 예비타당성조사를 추진 중이다. 서울시가 맡는 양재~반포 6.9㎞ 구간은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전체 사업 중 핵심 구간으로 꼽힌다.
지금까지 수립된 계획은 지하 공간에 국토부의 대심도 지하 고속도로(양재~고양)를 통해 수도권 광역교통을 처리하고, 중심도 지하도로(양재~반포)로 서울 동남권 내부 고속 이동차량을 분산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또 상부공간 활용에 대한 공간계획도 수립할 예정이다. 지상에는 녹지와 여가 공간, 문화시설 등 미래 세대를 위한 인프라를 조성할 방침이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경부간선도로 지하화는 올해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의 타당성 조사와 서울시 투자심사 등 절차를 거친 뒤 2026년 초 착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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