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에 스마트폰 수요 '뚝'…올해 디바이스 출하량 전년 比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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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우 기자
입력 2023-02-02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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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휴대폰과 PC 등 디바이스 출하량이 4%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제조사들마다 주요국 경기침체로 인해 IT기기 소비 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진단한 것이다.

2일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PC, 태블릿, 휴대폰 등 올해 전 세계 총 디바이스 출하량이 전년 대비 4.4% 감소해 총 17억대 수준을 보일 것으로 관측했다. 지난해 디바이스 출하량은 전년 대비 11.9% 크게 줄어든 바 있다.

란짓 아트왈 가트너 애널리스트는 “소비자들의 디바이스 지출액이 5.1% 감소하는 등 디바이스 수요 위축이 지속될 것”이라며 “올해 4분기까지 인플레이션이 완화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수요 회복이 더딜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내년에는 경기침체 국면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있어 소비자 지출 규모가 다시 늘어나는 등 제조사들의 디바이스 출하량도 증가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PC 출하량은 올해 전체 디바이스 중 판매량 하락이 가장 높다. 지난해 16% 감소에 이어 올해 6.8%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가트너는 PC 재고 수준이 지난해 크게 증가했지만 2023년 하반기 정상으로 돌아올 것이라며 제조사들의 재고량 낮추기도 출하량에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또한 구매심리 위축에 소비자와 기업들의 PC, 태블릿,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9개월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점쳤다.

가트너는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도 4%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12억8000만 대였던 스마트폰 출하량은 올해 12억3000만대 하락이 점쳐진다.

이밖에 가트너는 디바이스와 관련한 획기적 신기술이 등장하지 않은 점도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를 저하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제조사들이 인플레이션으로 상승한 부품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부분도 수요를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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