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6일 미국 영공에서 발견된 중국의 정찰 풍선과 관련해 “한국 영공을 통과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 측에서 평가한 중국 풍선의 고도와 우리 대공 감시능력 등을 고려해 우리 영공을 통과하지 않은 것으로 현재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대변인은 “해당 시기 우리 공군 레이더에 포착된 항적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정찰 풍선의 고도가 민간항공기(1만m)나 전투기(2만m)보다는 훨씬 높은 2만4000~3만7000m 정도인 것과 관련해서는 “우리 방공 관제레이더는 영공 전 지역의 탐지가 가능하기 때문에 해당 시기에 우리 군의 레이더에 포착된 항적이 없었다”고 했다.
전 대변인은 정찰 풍선 탐지 전례에 대해서는 “확인해 보겠다”고 말했다.
중국 정찰풍선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 알래스카 영공을 침범한 뒤 캐나다를 거쳐 1일 몬태나주 말름스트롬 공군기지, 2일 미주리주 화이트맨 공군기지 상공을 거치는 등 7일간 미 영토를 횡단했다. 이 두 곳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같은 핵무기와 전략폭격기가 배치된 핵심 군사기지다. 미국은 4일 자국 영공을 침범한 중국 정찰풍선을 F-22 전투기 등을 동원해 격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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