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돌이표 LG유플러스 통신장애...소상공인들 "단체 행동도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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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경 기자
입력 2023-02-06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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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시방ㆍ외식업종 큰 타격..."하루 매출 50만원 이상 줄어"

지난 6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본사 로비로 직원들이 출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LG유플러스 통신장애가 되풀이됐다. 소상공인업계는 피해 보상안 마련과 재발 방지를 위해 단체 행동도 불사할 것을 시사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접속장애는 지난 4일 오후 5시쯤 서울과 경기도 등지에서 발생했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LG유플러스 인터넷 접속 장애로 영업에 막대한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온라인 게임이 주력인 피시방 업종의 피해가 가장 컸다. 한국인터넷피시카페협동조합 피해 집계에 따르면 디도스(분산서비스거부) 공격으로 피해를 본 피시방 가운데 80%가 LG유플러스 유선망을 사용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에서 피시방을 운영 중인 피해 업주 A씨는 “접속 장애가 매번 주말 피크타임에 일어나다 보니, 60~70명이 넘는 손님들이 대거 이탈하고, 불만을 제기해 그날 장사를 이어갈 수가 없었다”며 “한 달에 인터넷 요금만 80만원 내고 있는데 접속장애가 빈번히 일어나고, 구체적인 원인조차 파악할 수 없다는 게 말이 되냐”고 하소연했다.
 
LG유플러스 인터넷은 최근 1주일간 3차례나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LG유플러스 측은 지난달 29일 오전 3시, 오후 6시쯤에도 디도스 공격으로 추정되는 대량의 트래픽 발생으로 2차례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되풀이되는 LG유플러스 접속 장애에 소상공인연합회(소공연)는 피해규모부터 파악한다는 계획이다. 연합회는 접속 장애가 전국과 지역단위로 빈번하게 일어나고 주말 저녁 시간대에 반복된 점을 고려하면 피해 규모가 업장 당 수십만원에 달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난 2021년 10월 약 89분 동안 KT 통신장애가 발생했을 당시 소상공인 업장 한 곳당 평균 40~50만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공연은 “이번 주 내로 업종별 LG유플러스 통신장애로 인한 피해 규모를 파악할 것”이라며 “LG유플러스 관계자와도 조만간 만나 보상안 등과 관련된 내용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인터넷피시카페협동조합 관계자는  “우리같은 소상공인들은 접속장애가 걸리면, 하루 장사 피해를 보는 게 아니고, 단골까지 잃게 되며 그 여파가 크다”며 “피해액이 중요한게 아니고, 국가 차원에서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논의가 지지부진할 경우 단체 행동을 포함한 강경 대응도 고려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정확한 피해규모와 원인 등을 파악한 후 보상안 등을 확정할 것”이라며 대책마련에 소공연과 머리를 맞댈 것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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