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은 7일 최근 불거진 윤석열 대통령의 국민의힘 탈당 및 정계개편설에 "윤 대통령이 탈당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저는 국민통합위원장의 직에만 충실할 뿐, 정계 개편과 관련한 어떤 만남도 가진 적이 없고, 어떤 구상도 가지고 있지 않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는 각종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차기 국민의힘 대표에 안철수 의원이 선출된다면 윤 대통령이 탈당 후 신당을 창당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윤 대통령이 레임덕(권력누수)에 빠질 위험이 있기에 '특단의 조치'가 불가피하다는 논리다.
신 변호사의 '정계 개편설'에 정치권의 시선은 김 위원장에게 쏠렸다. 김 위원장은 '창당 전문가'로 평가받는 인물로 과거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3년 열린우리당 창당에 관여해 17대 총선 대승에 기여했고, 2014년엔 안철수 의원과 손을 잡고 '진보‧중도 빅텐트' 새정치민주연합을 공동 창당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후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를 맡고 있지만, 정치권 일각에선 제3지대 정당 창당을 위한 전초기지인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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