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명품 쇼핑몰, '챗GPT' 언급에 하루 만에 주가 120% 급등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장성원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3-02-07 13:4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 명품 쇼핑몰 세쿠홀딩스의 주가가 하루 만에 배 이상 급등했다. 자사의 영업 모델에 인공지능(AI) 및 챗GPT를 적용하겠다고 발표하자 일어난 일이다.

6일(현지시간) 나스닥에서 세쿠홀딩스(NASDAQ:SECO) 주가는 전일 대비 2.07달러(121.76%) 오른 3.77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나스닥지수가 1% 가량 하락했으나 세쿠홀딩스 주가는 전혀 개의치 않은 모습이다.

세쿠그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최근 수년간 계속해서 지능형 콘텐츠 기술을 명품 관련 사업에 적용하는 방안을 모색해왔다고 밝혔다. 이에 고객 의견 조사, 컨설팅, 명품 기본 정보 제공 등의 분야에 지능형 기술을 적용한 결과 1억 건 이상의 서비스 건수 및 90% 이상의 컨설팅 해결 능력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또한 세쿠그룹은 앞으로 "AIGC(인공지능 생성 콘텐츠) 및 챗GPT 관련 기술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를 실시할 것"이라며 챗GPT 기술을 통해 실제 사람과 유사한 쌍방 대화 기술을 실현해 명품 판매 관련 콘텐츠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미래에는 AIGC가 디지털 콘텐츠 영역의 새로운 혁신을 주도하고 명품 전자상거래의 콘텐츠 생산 인프라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챗GPT 등 AI 적용 플랫폼으로 나아가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하지만 세쿠그룹의 실적이 부진한 상황에서 AI 및 챗GPT를 적용하겠다는 소식 만으로 주가가 하루에 배 이상 급등할 가치가 있는 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 모습이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챗GPT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관련주들이 연일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과거 '닷컴 버블'과 같이 AI 버블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작년 말 세쿠그룹 발표에 따르면 2022년 1~6월 기간 중 동사의 총거래액(GMV)은 32억9980만 위안(약 61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4% 감소했고, 같은 기간 매출액은 11억643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7% 감소했다.

터틀캐피털매니지먼트의 매튜 터틀 최고경영자(CEO)는 최근의 AI 및 챗GPT 관련주 열풍에 대해 "만일 당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고 적절한 위험 관리를 하지 못한다면 이는 완전히 매수자 책임 주의이다"며 "AI 분야에 있다고 말하는 아무 기업이나 매수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주의를 표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