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하이마트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적자 전환했다. 가전 수요 급감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영향이 컸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의 지난해 연간 영업손실이 520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롯데하이마트가 연간 기준으로 적자를 기록한 것은 1987년 창립 이후 36년 만에 처음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8% 감소한 3조3368억원이며, 당기순손실은 5279억원으로 818.8% 급감했다.
이 같은 실적 악화의 원인으로는 가전 수요 급감이 꼽힌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은 물론, 고금리에 따른 소비 침체, 부동산 거래 침체에 따른 이사·혼수 감소 등으로 가전 수요가 크게 줄면서 실적이 둔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희망퇴직 위로금 등 일회성 비용까지 더해지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롯데하이마트는 실적 부진을 타개하고 턴어라운드를 위해 전방위적인 고강도 체질 개선 작업과 현재 추진중인 중점 사업 강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비효율 소형 점포를 지역 대형 점포로 통합하는 점포 효율화 작업을 계속 이어가는 한편, 상품 운영 및 물류 네트워크 효율화를 진행해 수익 비용 구조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도 하이마트는 자사몰과 직매입 확대를 통해 온라인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 감소는 업황 부진 영향이 컸다"면서 "올해는 체질 개선에 방점을 찍고 실적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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