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가 중소 도시 집 한 채 값이다”, “임플란트 비용이면 BMW 차 한대 뽑겠다.”
치아 임플란트는 중국에서 부(富)의 상징이다. 치아 하나 심는 데 평균 1만 위안(약 185만원) 이상이 든다. 중국이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임플란트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었지만, 비싼 비용 탓에 서민들은 엄두도 못 냈다. 이에 중국 정부가 직접 주도적으로 임플란트 가격 인하를 추진하며 자국 임플란트 시장 키우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임플란트 강국' 우리나라도 적지 않은 수혜가 예상된다.
치아 임플란트는 중국에서 부(富)의 상징이다. 치아 하나 심는 데 평균 1만 위안(약 185만원) 이상이 든다. 중국이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임플란트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었지만, 비싼 비용 탓에 서민들은 엄두도 못 냈다. 이에 중국 정부가 직접 주도적으로 임플란트 가격 인하를 추진하며 자국 임플란트 시장 키우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임플란트 강국' 우리나라도 적지 않은 수혜가 예상된다.
임플란트 비용 낮추는 中···오스템 '방긋'
임플란트 비용은 크게 시술료, 임플란트(인공치근과 지대주)와 크라운(보철물) 재료비로 구성되는데, 중국 정부는 최근 이 세 가지 비용을 모두 낮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
우선 지난해 초 중국 정부가 임플란트 재료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대량 구매조달을 추진하기로 한 게 신호탄이다. 중국은 현재 의약품 중앙집중식 구매 정책에 따라 심장 스텐트, 인공관절 등 고부가가치 의약품 및 재료에 대해 국가가 대량 구매해 가격 인하를 유도하고 있는데, 치아 임플란트에 대해서도 이 같은 방식을 도입한 것.
이에 따라 1월 쓰촨성 의료보장국을 중심으로 광둥·허난·안후이·허난·허베이 등 지방정부가 공동으로 임플란트 자재의 중앙집중식 구매조달 입찰을 시행했다.
이들 지역 내 민영병원 1만4000곳을 포함한 1만8000곳 병원에서 주문한 임플란트 자재 물량 287만 세트가 구매조달 대상이었다. 중국의 연간 임플란트 자재(400만 세트) 소비량의 72%에 상당하는 수준의 물량이다. 이 어마어마한 물량을 따내기 위해 국내외 기업 할 것 없이 일제히 단가를 대폭 낮춰 입찰에 응했다.
최근 그 결과가 발표됐는데, 입찰에 참여한 총 55개 중국 국내외 임플란트 기업 중 39개 기업이 임플란트 물량을 각각 낙찰받았다. 평균 낙찰가는 600~1850위안(약 34만원)으로, 기존 가격보다 평균 55% 인하된 수준이었다.
이번 중앙집중식 구매조달 시행으로 중국은 매년 환자 임플란트 비용을 약 40억 위안(약 7420억원)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구체적으로 임플란트 프리미엄 브랜드인 스위스 스트라우만, 미국 덴츠플라이 시로나, 스웨덴 노벨바이오케어의 임플란트 자재 평균 낙찰가는 기존의 5000위안에서 1850위안으로 3분의2가량 하락했다. 중저가 브랜드로 중국에서 수요가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진 우리나라 오스템임플란트와 덴티움 낙찰가도 기존의 1500위안에서 770위안으로 인하됐다고 중국 증권시보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특히 이번 입찰에서 오스템임플란트와 덴티움의 낙찰 수량이 각각 1·2위를 기록한 것은 고무적이다. 스트라우만과 노벨바이오케어 등이 입찰가를 대폭 낮췄지만 우리나라 회사들이 써낸 가격을 따라잡지는 못한 것이다.
중국은 임플란트 자재뿐만 아니라 시술 가격도 낮추고 있다. 중국 국가의료보장국이 지난해 9월 ‘임플란트 시술 및 자재 가격 특별관리 실시에 관한 통지’를 발표해 3급 공립병원의 치아 1개당 임플란트 시술(진찰, 임플란트 식립, 크라운 수복) 서비스 전체 가격 상한선을 4500위안(약 83만원)으로 제시한 것. 공립병원뿐만 아니라 민영병원도 이에 맞춰 임플란트 시술료를 합리적으로 조정하도록 했다.
이밖에 중국 정부는 크라운 재료비에 대해서도 향후 온라인 입찰제를 시행해 가격을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가격 인하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한 민영병원 관계자는 중국 경제참고보에 "임플란트 시술 서비스 가격 하락으로 더 많은 서민들이 치아를 심을 수 있게 됐다”며 “중국 임플란트 시장이 더 빠른 발전세를 구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우선 지난해 초 중국 정부가 임플란트 재료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대량 구매조달을 추진하기로 한 게 신호탄이다. 중국은 현재 의약품 중앙집중식 구매 정책에 따라 심장 스텐트, 인공관절 등 고부가가치 의약품 및 재료에 대해 국가가 대량 구매해 가격 인하를 유도하고 있는데, 치아 임플란트에 대해서도 이 같은 방식을 도입한 것.
이에 따라 1월 쓰촨성 의료보장국을 중심으로 광둥·허난·안후이·허난·허베이 등 지방정부가 공동으로 임플란트 자재의 중앙집중식 구매조달 입찰을 시행했다.
이들 지역 내 민영병원 1만4000곳을 포함한 1만8000곳 병원에서 주문한 임플란트 자재 물량 287만 세트가 구매조달 대상이었다. 중국의 연간 임플란트 자재(400만 세트) 소비량의 72%에 상당하는 수준의 물량이다. 이 어마어마한 물량을 따내기 위해 국내외 기업 할 것 없이 일제히 단가를 대폭 낮춰 입찰에 응했다.
최근 그 결과가 발표됐는데, 입찰에 참여한 총 55개 중국 국내외 임플란트 기업 중 39개 기업이 임플란트 물량을 각각 낙찰받았다. 평균 낙찰가는 600~1850위안(약 34만원)으로, 기존 가격보다 평균 55% 인하된 수준이었다.
이번 중앙집중식 구매조달 시행으로 중국은 매년 환자 임플란트 비용을 약 40억 위안(약 7420억원)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구체적으로 임플란트 프리미엄 브랜드인 스위스 스트라우만, 미국 덴츠플라이 시로나, 스웨덴 노벨바이오케어의 임플란트 자재 평균 낙찰가는 기존의 5000위안에서 1850위안으로 3분의2가량 하락했다. 중저가 브랜드로 중국에서 수요가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진 우리나라 오스템임플란트와 덴티움 낙찰가도 기존의 1500위안에서 770위안으로 인하됐다고 중국 증권시보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특히 이번 입찰에서 오스템임플란트와 덴티움의 낙찰 수량이 각각 1·2위를 기록한 것은 고무적이다. 스트라우만과 노벨바이오케어 등이 입찰가를 대폭 낮췄지만 우리나라 회사들이 써낸 가격을 따라잡지는 못한 것이다.
중국은 임플란트 자재뿐만 아니라 시술 가격도 낮추고 있다. 중국 국가의료보장국이 지난해 9월 ‘임플란트 시술 및 자재 가격 특별관리 실시에 관한 통지’를 발표해 3급 공립병원의 치아 1개당 임플란트 시술(진찰, 임플란트 식립, 크라운 수복) 서비스 전체 가격 상한선을 4500위안(약 83만원)으로 제시한 것. 공립병원뿐만 아니라 민영병원도 이에 맞춰 임플란트 시술료를 합리적으로 조정하도록 했다.
이밖에 중국 정부는 크라운 재료비에 대해서도 향후 온라인 입찰제를 시행해 가격을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가격 인하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한 민영병원 관계자는 중국 경제참고보에 "임플란트 시술 서비스 가격 하락으로 더 많은 서민들이 치아를 심을 수 있게 됐다”며 “중국 임플란트 시장이 더 빠른 발전세를 구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고령화 중국, '37조' 임플란트 시장 잠재력
그동안 중국인의 소득 수준 향상과 인구 고령화 추세 속에 중국 임플란트 수요는 매년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여왔다.
중국 즈옌(智硏)컨설팅에 따르면 중국 임플란트 제품 시장은 2016년 12억2000만 위안에서 2021년 40억7000만 위안으로, 연평균 27% 이상 성장세를 보여왔다. 지난해 임플란트 시술 서비스 시장도 전년 대비 26.8% 증가한 383억60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임플란트 강국인 우리나라도 수혜를 입었다.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따르면 중국의 임플란트 자재 수입액은 2011년 5058만 달러에서 2021년 6억8103만 달러로 12배 이상 증가했는데, 특히 같은 기간 대 한국 수입액이 827만 달러에서 2억1765만 달러로, 25배 이상 성장했다. 한국은 2013년 스위스를 제치고 수입액 1위를 차지하면서 현재까지 고성장세를 지속해왔다.
최근 중국 정부가 주도적으로 가격 인하에 나서면서 향후 중국 임플란트 산업은 더 가파른 발전세를 구가할 전망이다.
2020년 말 기준 중국인의 임플란트 식립 개수는 약 400만개로, 인구 1만명당 임플란트 식립 개수는 25개에 불과하다. 세계에서 임플란트 수요가 가장 높은 우리나라의 경우, 인구 1만명당 임플란트 식립 개수는 632개,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의 경우, 100~200개다. 중국 임플란트 시장의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큰 이유다.
2020년 중국 구강의료보고서는 중국인의 임플란트 잠재적 식립 수량을 1800만개 이상으로 추정하며, 향후 시장 규모가 2000억 위안(약 37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부족한 치과의사 등 해결 과제도
중국 임플란트 시장의 고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중국 정부 주도 아래 임플란트 비용이 4000~6000위안대로 낮아지곤 있지만, 여전히 중국의 지난해 1인당 의료지출비 2120위안을 훌쩍 웃도는 수준이다. 베이징(4285위안), 상하이(3877위안)의 1인당 의료지출비보다도 많다. 우리나라처럼 중국 정부도 향후 치아 임플란트를 의료보험 항목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중국엔 임플란트 시술을 할 수 있는 전문 치과의사 수도 부족하다. 중국 궈하이증권에 따르면 2016~2019년 중국 치과의사 연평균 증가율은 13.6%에 달했다. 하지만 이중 임플란트 시술 자격을 갖춘 의사는 20%에 불과하다. 2021년 중국 위생통계연감에 따르면 중국 치과의사 수는 22만1000명으로, 치과의사 1명당 담당 인구수는 2만명이 넘는다. 게다가 대다수 치과의사가 베이징, 상하이 등 동부 연해 지역에 집중해 있는 것도 문제다.
코트라는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 치과의사협회 등과의 협업을 통해 우리나라 제품의 중국 내 학술 보급 및 교육을 강화시켜 치과의사가 임플란트 시술 자격을 취득하는 동시에 한국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와 충성도를 심어주는 것이 중국 임플란트 시장에서 오스템임플란트처럼 우리나라 기업이 점유율과 지속적인 발전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엔 임플란트 시술을 할 수 있는 전문 치과의사 수도 부족하다. 중국 궈하이증권에 따르면 2016~2019년 중국 치과의사 연평균 증가율은 13.6%에 달했다. 하지만 이중 임플란트 시술 자격을 갖춘 의사는 20%에 불과하다. 2021년 중국 위생통계연감에 따르면 중국 치과의사 수는 22만1000명으로, 치과의사 1명당 담당 인구수는 2만명이 넘는다. 게다가 대다수 치과의사가 베이징, 상하이 등 동부 연해 지역에 집중해 있는 것도 문제다.
코트라는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 치과의사협회 등과의 협업을 통해 우리나라 제품의 중국 내 학술 보급 및 교육을 강화시켜 치과의사가 임플란트 시술 자격을 취득하는 동시에 한국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와 충성도를 심어주는 것이 중국 임플란트 시장에서 오스템임플란트처럼 우리나라 기업이 점유율과 지속적인 발전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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