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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하이브리드 투트랙···日, 현대차 빈틈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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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우 기자
입력 2023-02-09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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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산車 가격 인상·출고 지연 노려

  • 토요타·혼다, 공격적 신차 공세

16세대 '크라운' 외관 디자인 [사진=도요타 미국 홈페이지]

2019년 일명 ’노재팬‘ 불매운동으로 큰 타격을 입었던 일본 자동차가 올해 대대적인 신차 공세에 나선다. 특히 내수시장 자동차 가격 인상 흐름과 하이브리드 차량 출고 지연을 집중적으로 파고드는 등 현대차‧기아 취약점을 공략하고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토요타코리아는 올해 ‘크라운’ ‘알파드’ ‘하이랜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성능과 디자인을 인정받은 신차를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대표 플래그십 모델인 크라운에 대해 국내 출시를 결정하면서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준대형 세단인 크라운은 그동안 일본 내수시장에서만 판매했으나 16세대 모델 출시를 계기로 북미와 우리나라까지 판매 지역 확대를 결정했다. 현대차 7세대 ‘그랜저’부터 제네시스 라인업과 독일 고급 세단까지 경쟁 대상에 두고 있다. 크라운은 북미 시장 기준으로 5000만원대 초반에서 최대 6600만원대 가격으로 책정됐다. 국내에서도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세단과 크로스오버 두 가지 모델 중에서 우리나라에는 실용성이 강한 크로스오버를 선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2.5ℓ 가솔린 기반 하이브리드 모델이 주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중형 SUV ‘라브4’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도 국내에 들여오며 대형 밴인 ‘알파드’도 합류한다. 알파드는 3.5ℓ 가솔린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가 유력해 경쟁모델인 기아 ‘카니발’, 현대차 ‘스타리아’의 하이브리드 빈틈을 공략한다.

혼다코리아 역시 올해 신차 5종 출시를 예고했다. 준중형 SUV ‘CR-V’는 올해 상반기에, 대표 모델 ‘어코드’는 하반기에 각각 선보일 예정이다. 모든 차량을 하이브리드 모델로만 출시할 계획이다.

이러한 일본차 브랜드의 신차 공세는 2019년 노재팬 후유증이 완전히 끝났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국내 절대 강자인 현대차‧기아의 가격 인상 흐름을 기민하게 공략하고 있다. 현대차의 2018년 차량 평균 판매가격(국내 기준)은 승용 모델이 약 3638만원이었으나 지난해 3분기 4784만원으로 약 30% 높아졌다. 최근 출시한 7세대 그랜저 풀옵션 가격은 5800만원대를 형성하고 있어 일본차 고급 모델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비싸지 않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

현대차‧기아 하이브리드 차량 출고 기간이 길다는 점도 공략 대상이다. 현대차‧기아는 최근 경기 불황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하이브리드 차량 출고 기간이 기존보다 짧아졌으나 여전히 1년 이상 기다려야 하는 차량이 대다수다.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16개월,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는 12개월, 현대차 ‘아반떼’ 하이브리드는 12개월, ‘투싼’ 하이브리드는 10개월 걸린다.

지난해 국내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2021년 대비 14.3% 증가한 21만1304대였다. 같은 기간 전기차 판매대수는 16만4482대로 63.8% 증가했지만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을 압도하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차가 전기차 대세 흐름을 비껴가고 있지만 하이브리드차는 충분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어 신차 모델이 짧은 출고 기간을 가져가면 판매량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하이브리드 취득세 면제 기간이 2024년까지 연장된 것과 최근 전기차 충전요금이 크게 오르는 등 환경적 영향도 무시할 수 없어 당분간 하이브리드카 인기는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형 세단 모델 '어코드' [사진=혼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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