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고용지표 호조 여파 지속…연준 인사 "기준금리 5.5%까지 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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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진 기자
입력 2023-02-08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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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12월 FOMC 주장서 선회할 이유 없다고 선 긋는 모습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가족과 식료품을 사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사진= AP·연합뉴스]


미국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뜨겁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내 매파적 인사의 발언이 주목 받고 있다. 

7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월 고용시장을 고려하면 연준의 최종금리는 5.4%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5.4%는 5.25~5.5%가 된다는 의미다. 

앞서 지난 3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에 따르면 1월 취업자수는 51만 7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이자 시장이 예상한 18만5000명을 크게 웃도는 결과다. 1월 실업률도 3.4%로 전달(3.5%)보다 더 내려갔다. 실업률은 1969년 5월 이후 54년 만에 최저치다. 고용시장이 냉각하리라는 연준과 시장의 예상과 정반대로 간 것이다. 

이 같은 고용시장을 보면서 연준 내부에서는 최종금리를 더욱 올려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 카시카리 총재는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 노동부 보고서를 가리켜 "모두가 놀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고서는 지금까지 우리가 노동 시장에서 긴축 정책의 흔적을 보지 못하고 있다. 긴축 정책이 일부 영향을 줬다는 증거가 있지만 지금까지는 미비한 상태"라며 "내가 제시한 금리를 낮춰야 할 어떤 이유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카시카리 총재는 인터뷰에서 "우리가 인플레이션과의 대결에서 승리를 선언할 만큼 충분한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CNBC 방송은 카시카리 총재의 발언을 두고 금리를 5.4%(5.25~5.5%의 중간치)까지 인상해야 한다는 취지로 해석했다. 연준 매파로 분류되는 카시카리 총재는 지난해 12월 FOMC 점도표에서 5.4%를 주장한 바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연준 인사들의 다수결이 5~5.25%였던 것과 비교하면 더욱 눈에 띈다고 전했다. 

CNBC 방송은 최근 인플레이션 수준이 완화되고 있는 움직임은 보이지만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훨씬 상회하며 일부 관계자들은 더 매파적 발언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전날 연준이 종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기준금리를 더 올려야 할 필요가 있을지 모른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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