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SKT는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2023년 주요 사업 계획과 AI 전략을 발표했다.
김영준 에이닷 추진단 담당은 "현재 에이닷에는 SKT가 보유한 고객 데이터를 챗GPT 형태로 적용해 고도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해외 사업자를 포함한 모든 협력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이를 우리 서비스에 적합한 형태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이닷은 SKT가 지난해 5월 선보인 AI 어시스턴트(AI 비서) 서비스다. SKT는 초거대 언어모델 GPT-3를 한국어에 맞춰 개발하고 이를 에이닷에 적용해 선보였다. GPT-3는 이전 세대 대화형 AI와 비교해 더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SKT는 현재 공개 테스트 형태로 서비스 중인 에이닷에 챗GPT 등 고도화한 언어모델을 적용하고 올해 중 정식 버전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챗GPT는 사용자와 주고받는 대화에서 방대한 지식을 활용해 질문에 답하도록 학습된 대화형 AI다. 이러한 기술을 꾸준히 접목하며 향후 에이닷을 대화 기반 맞춤형 검색 결과를 제공하는 '차세대 인터넷 브라우저'로 발전시킨다는 것이 SKT 측 계획이다.
소비자용 서비스에선 구독 서비스 'T우주'에 AI를 도입한다. 여기에 오픈마켓 형태의 커머스 기능을 도입하고, 'AI 기반 구독 커머스' 플랫폼으로 확대한다. 엔터프라이즈 분야에서도 영상인식 AI 등 다양한 기술과 솔루션을 활용해 고객 기업에 대해 AI 전환을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 SKT는 UAM(도심항공모빌리티) 사업도 주도권 선점에 나선다. 현재 SKT는 'K-UAM 드림팀 컨소시엄'을 결성해 국토교통부 실증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2025년 시범 서비스를 통한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략적 파트너인 조비 에비에이션과도 주요 경영진이 회동하는 등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이날 SKT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22년 연간 매출 17조3050억원, 영업이익 1조612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간 기준 각각 3.3%, 16.2% 증가한 수치다.
5G 가입 회선 비중은 58%에 도달했으며 마케팅 비용도 전년 대비 4.8% 감소한 3조630억원으로 안정화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2025년에는 5G 가입 회선 비중을 80%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SKT는 2023년 매출 전망을 17조8000억원 규모로 내다봤다. 이를 위해 △유·무선 통신 △엔터프라이즈 △미디어 △아이버스(AI 서비스 등) △커넥티드 인텔리전스(UAM 등) 실적 고도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김진원 S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23년은 AI 기반 디지털 전환을 통해 유·무선 통신과 신성장 사업을 확대하면서 매출이 전년 대비 3%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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