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음반 시장과 트렌드를 이끌어왔던 SM엔터테인먼트가 창업주 이수만의 퇴진을 두고 내부 분열 중이다. 이성수·탁영준 공동대표의 'SM 3.0: IP 전략 - 멀티 제작센터/레이블 체계'(이하 SM 3.0)는 어떤 의미로든 변화를 알리는 시발점이 됐다.
지난 3일 SM엔터테인먼트는 'SM 3.0'의 방향성과 4대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SM은 창업주 이수만 프로듀서의 주도로 탄생한 H.O.T., BoA,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등이 탄생한 2010년까지를 'SM 1.0', 이수만 프로듀서가 회사와의 계약을 통해 총괄 프로듀서로서 공헌하며 엑소, 레드벨벳, NCT, 에스파 등을 탄생시키고, 동시에 회사 내부에 다수의 프로듀싱 역량을 가진 인력들을 갖추게 된 2022년까지를 'SM 2.0'으로 정의했다. 2023년부터는 이수만 프로듀서의 독점 프로듀싱 체계에서 벗어나 5개 제작 센터와 내외부 레이블이 독립적으로 음악을 생산하는 멀티 프로듀싱 시스템을 도입하겠다는 것이 'SM 3.0'의 핵심이다.
당시 이성수·탁영준 공동대표는 이수만 창업자에 "25년간 구축한 프로듀싱 시스템이 잘 운영되어 훌륭한 후배들이 큰 어려움 없이 잘 꾸려 나갈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된 현 상황에서 물러나라는 소액주주들의 의견 또한 대주주로서 겸허히 받아들이는 것이 도리다. SM 경영진들이 향후 50년을 바라보는 전략을 세워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새로운 도약을 하기 바란다"라며 "이수만 창업자의 뜻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며 실현할 수 있도록 SM 3.0의 시대를 열겠다. SM과 총괄 프로듀서로서의 계약은 종료되었지만 여전히 주주로서 SM을 응원해주시는 이수만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SM 3.0'은 온오프라인을 떠들썩하게 했다. SM의 창업자이자 상징적인 존재였던 이수만의 퇴진을 두고 혼란한 분위기였다.
앞서 주주들은 이수만이 100%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라이크기획이 SM 연간 영업이익 최대 46%를 가져간다는 것에 분개했고 이익 구조에 대해 불만을 토로해왔다. 특히 지난해 소액주주 얼라인파트너스는 이수만과 SM이 총괄 프로듀서 계약을 맺고 음반 기획 전권과 고액 자문료를 받아온 것을 문제 삼으며 SM 지배 구조 개선을 위한 주주행동을 이어갔다. 이로 인해 SM은 지난해 10월 라이크기획과의 계약을 조기 종료했다.
이성수·탁영준 대표는 얼라인파트너스가 제안한 지배구조 개선 방안을 적극 수용하기로 한 가운데 SM 내부에서는 여러 목소리가 쏟아져나왔다.
특히 SM 자회사 SM C&C 사외이사로 있었던 김민종은 지난 5일 SM 전 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이성수·탁영준 대표가 이수만 프로듀서와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SM 3.0'을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SM을 위해 이수만의 감각이 필요하다. SM 창업과 발전에 일생을 바친 이수만을 예우해달라"라고 호소했다.
'SM 3.0'으로 인한 변화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컸다.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는 김민종의 주장에 반박하는 글들과 '비전 3.0'에 대한 지지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수만 본인 자체가 시스템화를 원하던 사람 아니었나? 음악부터 가수까지 브랜드화를 원해서 로테이션도 하고 NCT 론칭도 하지 않았나. 회사도 시스템화가 필요하다" "이럴 거면 상장하지 말았어야 한다. 상장사이면서 이수만 프로듀서와 영원히 함께 가는 건 불가능하지 않겠나. 여러 시도가 필요하다" "엔터인 만큼 트렌디해야 하고 세대교체도 필요하다"라는 의견도 있었다.
SM이 큰 변화를 맞게 된 가운데 업계에서도 이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SM 3.0'이 말하는 멀티 제작센터·레이블 체계는 기존에 축적된 IP 제작 및 운영 노하우는 유지하되 제작 역량은 확장, 주체적 아티스트 매니지먼트를 통해 사업 의사결정 권한을 각 디렉터들에 위임해 IP 제작의 속도를 가속화하고 SM 스탠다드를 고도화할 수 있는 체계. IP 확장과 제작 속도 가속화 등 철저한 시스템·체계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이제 SM은 이전과 다른 커다란 변화를 맞이하게 됐다. 이수만 프로듀서 없는 SM의 새 비전이 한국 대중음악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두고 볼 일이다.
지난 3일 SM엔터테인먼트는 'SM 3.0'의 방향성과 4대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SM은 창업주 이수만 프로듀서의 주도로 탄생한 H.O.T., BoA,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등이 탄생한 2010년까지를 'SM 1.0', 이수만 프로듀서가 회사와의 계약을 통해 총괄 프로듀서로서 공헌하며 엑소, 레드벨벳, NCT, 에스파 등을 탄생시키고, 동시에 회사 내부에 다수의 프로듀싱 역량을 가진 인력들을 갖추게 된 2022년까지를 'SM 2.0'으로 정의했다. 2023년부터는 이수만 프로듀서의 독점 프로듀싱 체계에서 벗어나 5개 제작 센터와 내외부 레이블이 독립적으로 음악을 생산하는 멀티 프로듀싱 시스템을 도입하겠다는 것이 'SM 3.0'의 핵심이다.
당시 이성수·탁영준 공동대표는 이수만 창업자에 "25년간 구축한 프로듀싱 시스템이 잘 운영되어 훌륭한 후배들이 큰 어려움 없이 잘 꾸려 나갈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된 현 상황에서 물러나라는 소액주주들의 의견 또한 대주주로서 겸허히 받아들이는 것이 도리다. SM 경영진들이 향후 50년을 바라보는 전략을 세워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새로운 도약을 하기 바란다"라며 "이수만 창업자의 뜻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며 실현할 수 있도록 SM 3.0의 시대를 열겠다. SM과 총괄 프로듀서로서의 계약은 종료되었지만 여전히 주주로서 SM을 응원해주시는 이수만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앞서 주주들은 이수만이 100%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라이크기획이 SM 연간 영업이익 최대 46%를 가져간다는 것에 분개했고 이익 구조에 대해 불만을 토로해왔다. 특히 지난해 소액주주 얼라인파트너스는 이수만과 SM이 총괄 프로듀서 계약을 맺고 음반 기획 전권과 고액 자문료를 받아온 것을 문제 삼으며 SM 지배 구조 개선을 위한 주주행동을 이어갔다. 이로 인해 SM은 지난해 10월 라이크기획과의 계약을 조기 종료했다.
특히 SM 자회사 SM C&C 사외이사로 있었던 김민종은 지난 5일 SM 전 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이성수·탁영준 대표가 이수만 프로듀서와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SM 3.0'을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SM을 위해 이수만의 감각이 필요하다. SM 창업과 발전에 일생을 바친 이수만을 예우해달라"라고 호소했다.
'SM 3.0'으로 인한 변화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컸다.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는 김민종의 주장에 반박하는 글들과 '비전 3.0'에 대한 지지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수만 본인 자체가 시스템화를 원하던 사람 아니었나? 음악부터 가수까지 브랜드화를 원해서 로테이션도 하고 NCT 론칭도 하지 않았나. 회사도 시스템화가 필요하다" "이럴 거면 상장하지 말았어야 한다. 상장사이면서 이수만 프로듀서와 영원히 함께 가는 건 불가능하지 않겠나. 여러 시도가 필요하다" "엔터인 만큼 트렌디해야 하고 세대교체도 필요하다"라는 의견도 있었다.
SM이 큰 변화를 맞게 된 가운데 업계에서도 이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SM 3.0'이 말하는 멀티 제작센터·레이블 체계는 기존에 축적된 IP 제작 및 운영 노하우는 유지하되 제작 역량은 확장, 주체적 아티스트 매니지먼트를 통해 사업 의사결정 권한을 각 디렉터들에 위임해 IP 제작의 속도를 가속화하고 SM 스탠다드를 고도화할 수 있는 체계. IP 확장과 제작 속도 가속화 등 철저한 시스템·체계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이제 SM은 이전과 다른 커다란 변화를 맞이하게 됐다. 이수만 프로듀서 없는 SM의 새 비전이 한국 대중음악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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