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대 기획재정부 2차관은 8일 오전 런던에서 WGBI 산출기관인 FTSE 러셀(Russell) 본사를 방문해 데이비드 솔(David Sol) FTSE 러셀 인덱스 정책 글로벌 총괄과 양자면담을 실시했다.
FTSE 러셀은 런던 증권거래소 그룹(LSEG)의 자회사로, 세계 최대 시장지수인 WGBI를 산출하는 기관이다.
WGBI는 세계 3대 채권지수 중 하나로 꼽히며, 미국·영국·일본·중국 등 주요 23개국 국채가 편입돼 있다. 정부는 지난해 9월 WGBI 관찰대상국 명단에 올랐고, 현재 FTSE 러셀의 최종 승인을 남겨 놓고 있다.
이와 함께 올 3월과 9월 한국 WGBI 편입 여부 결정 과정에서 한국 정부의 제도개선 노력이 충분히 소개되고 평가받을 수 있도록 FTSE 러셀 측의 협력을 요청했다.
최 차관은 "글로벌 투자자들이 한국의 투자환경 개선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정책들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앞으로도 FTSE 러셀 및 글로벌 투자기관들과 소통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엔 영국 런던 스태포드 호텔에서 투자자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해 글로벌 투자기관들을 대상으로 한국 국고채를 홍보하고 한국의 외국인 국고채 투자환경 개선 내용을 소개했다.
최 차관은 세계 12위 규모의 국채 발행잔액, 높은 국고채 유동성 등을 예로 들며 "한국의 국채시장이 선진국 수준으로 성장했다"며 "한국의 견조한 경제 펀더멘털, 양호한 재정건전성을 고려할 때 국고채는 매력적 투자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정부가 작년부터 외국인 국채투자 환경 개선과 WGBI 편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지난해 9월 최초로 지수 편입 가능성이 있는 관찰대상국에 등재되는 성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의 투자환경 개선을 고려하면 지금이 글로벌 투자자들의 한국 국고채에 대한 선제적 관심과 투자의 적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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