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작년 당사 영업이익은 559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49% 증가했다. 매출은 2조5718억원으로 11% 올랐다. 당기순이익도 14% 오른 4526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이는 증권가 실적 전망치인 2022년 매출(2조6465억원)·영업익(5941억원)을 밑도는 수치다.
이번 실적 상승 요인으로 모바일 게임 흥행이 꼽힌다. 지난해 엔씨소프트 모바일 게임 매출액은 전년에 비해 20% 성장한 1조9343억원이었다. 특히 '리니지W' 매출이 온기 반영된 영향이 컸다. 2021년 11월 출시된 리니지W의 누적 매출은 1조3284억원으로 전체 모바일 누적 매출의 75%를 차지했다.
리니지 IP가 수익 상승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 지난해 PC온라인 게임 매출도 리니지(1067억원), 리니지2(941억원), 아이온(683억원), 블레이드&소울(263억원), 길드워2(950억원) 등 순으로 높았다.
올해는 중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콘퍼런스콜에서 "내부적으로 중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며 "과거 중국에서 PC 게임 매출이 국내 대비 4배에 육박할 정도였기 때문에 중국에서 자사 IP가 굉장히 영향력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챗GPT 등 인공지능(AI) 언어 모델에 대한 연구도 진행 중이다. 홍 CFO는 "당사 연구개발(R&D) 조직이 이 부분(AI 언어모델)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작년 중형 모델로 실험을 마쳤고 올해 (모델) 규모를 키워나가려 한다. 게임·콘텐츠 제작 측면에서 활용하는 게 가장 중요 목적"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이 모델이 스스로 게임 스토리·캐릭터를 창작하고 더 나아가 인터랙티브 게임에서 활용되도록 할 방침이다. 이미 보유한 3차원(3D) 캐릭터 제작 및 대규모 접속 게임 등 기술과 결합을 통해서다. 디지털 휴먼(가상인간)에 이 모델을 탑재해 이용자와 대화 등 게임 몰입도를 높이는 것이 대표적이다.
한편, 엔씨소프트 4분기 매출은 5479억원, 영업익 474억원, 당기순손실 16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9%, 67%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28%, 57% 줄어든 수치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