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당국이 중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안정세에 있다고 판단하면서, 조만간 중국에 대한 단기 비자 발급 제한 조치를 풀 것으로 보인다.
9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이르면 1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중국인 단기비자 발급 중단 조치를 해제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인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 제한 조치는 중국 내 확산세에 따라 지난달 2일부터 시행돼 이달 말 종료 예정이었으나, 그간 우려와 달리 국내 유입 영향이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때 30%대까지 치솟았던 단기 체류자의 공항 검사 양성률은 지난주(1월 29일~2월 4일) 1.4%(1788명 중 25명 확진)로 낮아졌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 역시 지난 7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중국 내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안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 단기비자 발급 제한 조치 조기 해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입국 전 검사와 입국 후 검사는 유지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또 단기체류 외국인 확진자에 대해 운영하던 격리시설도 정부 차원에서는 운영하지 않고 자가격리로 변경할 계획이다.
한편, 전날 중국에서 출발해 공항에서 즉시 검사를 받은 입국자의 코로나19 양성률이 3.6%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8일 중국에서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단기체류 외국인 252명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아 9명이 확진됐다. 양성률은 3.6%로 전날(0.3%·1명 확진)에 비해 상승했으나 최근 며칠간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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