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2022년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3.0% 증가한 25조65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별도 기준 매출은 18조2893억원이다.
KT는 디지털플랫폼 사업과 기업간거래(B2B) 사업 성장을 기반으로 수익성을 강화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2022년 연간 연결·별도 영업이익은 각각 1조6901억원, 1조1681억원을 기록했다. 연결 영업이익은 2년 연속 1조6000억원, 별도 영업이익은 2년 연속 1조원을 넘어섰다.
별도 기준 서비스 매출은 전년 대비 1.7% 증가한 15조7672억원으로, 2022년에 출범한 KT클라우드를 포함할 경우 전년 대비 3.4% 증가한 16조310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성을 입증했다. 이는 디지코 경영전략이 본격화되기 전인 2017~2019년 평균 서비스 매출 성장률 대비 3배가 넘는 수치다.
B2B 플랫폼 사업(디지코 B2B)은 기존 사업영역을 확장하며 B2B, AICC(인공지능 콜센터) 등 핵심 사업에서 고성장을 이어갔다. B2B 사업은 코로나19로 촉발된 기업의 디지털전환(DX) 수요에 적극 대응하며 올해 누적 수주액이 전년 대비 13.2% 늘었다. AICC 사업은 금융권을 중심으로 대형 구축사업을 수주하고 기업 고객을 위한 클라우드 컨택센터 '에이센 클라우드(A’Cen Cloud)'의 동반성장으로 전년 대비 매출이 88.9% 증가했다.
B2B 고객 대상 사업(텔코 B2B) 중 기업 인터넷 사업은 국내외 대형 CP(콘텐츠 사업자)사의 트래픽 증가로 매출이 전년 대비 7.7% 상승했다. 기업통화는 기업인터넷전화의 고ARPU(가입자당평균매출) 중심의 성장과 MVNO(이동통신) 시장 확대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대비 7.7% 성장했다.
B2C 플랫폼 사업(디지코 B2C) 가운데 IPTV 사업은 지난해 10월 '지니TV' 리브랜딩으로 가정 내 1위 사업자 지위를 공고히 했다. 지니TV는 넷플릭스, 유튜브에 이어 올해 1월에는 디즈니플러스를 OTT 전용관에 추가하는 등 새로운 '미디어 포털' 시대를 열어 나갈 계획이다. IPTV 사업 매출은 미디어 플랫폼의 장벽을 낮추고 고객의 다양한 콘텐츠 수요를 충족하는 등의 노력에 힘입어 전년 대비 6.5% 증가했다.
유·무선 사업(텔코 B2C)은 5G 가입자 845만명으로 핸드셋 기준 전체 가입자의 62%를 기록하며 프리미엄 가입자 중심의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또, 코로나19 확산세 완화로 해외 여행객이 늘어나며 로밍 사업 매출이 회복세를 보였다. 홈 유선전화는 가정용 가입자 감소로 전년 대비 4.4% 매출 감소했다. 초고속인터넷은 고품질 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 증가로 기가인터넷 판매 비중이 증가해 매출이 전년 대비 3.3% 늘었다.
◆연내 챗GTP 넘어서는 자체 초거대 AI 선봬...클라우드 사업도 힘 준다
KT는 2022년은 미디어콘텐츠 사업 성장이 본격화된 해였다고 평가했다. 콘텐츠 자회사는 콘텐츠·광고·커머스 등 각 사업 영역에서 높은 성장세를 이어나가며 전년 대비 25.4%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KT스튜디오지니는 설립 2년차에 1000억원 이상의 매출과 9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이어 '얼어죽을 연애따위', '사장님을 잠금해제' 등 3편의 드라마와 7편의 예능 '나는솔로', '오은영게임', '신병캠프' 등 오리지널 콘텐츠를 지속해서 선보이며 ENA 채널 경쟁력을 입증했다. ENA는 김태호PD 등 우수 크리에이터와 협업을 바탕으로 올해도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나스미디어와 KT알파도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며 꾸준한 성장을 이뤘다.
KT그룹은 인공지능(AI) 관련 역량과 서비스를 강화하며 본격적인 AI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초거대 AI '믿음'을 상용화하고, 연내 매개변수(파라미터) 규모를 챗GPT를 넘어서는 2000억개로 확장할 계획이다. KT알파와 KT CS, KT IS는 AICC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한다. 플레이디는 광고주 대상 AI 챗봇 서비스를 운영하며 중소형 광고주 대상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으며, 지니뮤직은 AI 스타트업 '주스'를 인수해 AI 창작과 음악서비스 영역에 AI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KT클라우드는 지난해 공공 클라우드 전환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데 이어 데이터센터 상면 사업 수익성을 강화해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이어갔다. 기업의 클라우드 전환이 가속화되고 트래픽이 지속 증가하는 시장에서 공공과 대형 고객 대응력을 강화하고 AIaaS(서비스 지향 AI) 시장 주도권을 확보함으로써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금융사업도 성장을 이어갔다. BC카드는 신용카드 매입액 증가, 자체카드 발행사업 확대, 스마트로 자회사 편입에 따른 실적 반영 등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8.8% 늘었다. 케이뱅크는 2021년 2·4분기부터 일곱 분기 연속으로 영업 흑자를 이어가고 있으며, 고객 수와 수신, 여신 등 모든 영업 지표도 성장하고 있다. 케이뱅크의 2022년말 가입자는 849만명으로 전년보다 132만명 늘었으며, 2022년말 수신 잔액은 14조6000억원, 여신 잔액은 10조8000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29.2%. 51.9% 증가했다.
KT그룹은 올 한해 DIGICO 전략의 외연 확장과 미래 사업 준비를 위해 △금융DX를 위한 신한은행과 파트너십 △콘텐츠 사업역량 강화를 위한 CJ ENM와 제휴 △미래 모빌리티 사업 선도를 위한 현대차그룹과 협력 등 다양한 분야의 선도사업자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KT는 앞으로도 파트너사와의 적극적인 제휴를 바탕으로 다양한 디지코 성공사례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김영진 KT 최고재무책임자(전무)는 "KT는 지난 2020년 디지코 선언 이후 빠르게 변화하는 국내외 경제환경과 고객 니즈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디지코와 B2B 사업에서 높은 성장을 이뤄냈다"며 "앞으로도 KT는 성장과 수익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 기업가치를 높여 주주들에게 신뢰받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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