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구현모 현 KT 대표의 연임 절차를 중단하고 외부 후보를 포함해 차기 대표이사(CEO) 경선을 다시 시작한다. 정부·여당·국민연금 등이 잇따라 KT를 포함한 소유분산기업의 CEO 선임 절차가 투명하지 않다고 문제를 제기함에 따라 내린 결정이다.
KT 이사회는 9일 오전 회의를 열고 현재 진행 중인 CEO 공모 절차를 전면 중단하고 외부 인사를 포함해 KT CEO 후보 재공모를 하기로 결정했다.
KT 이사회는 지난해 12월 구 대표를 내년 3월 차기 주주총회에 추천할 차기 CEO 후보로 결정한 바 있다. 하지만 심사 과정에 어떤 후보가 몇 명이나 응모했는지를 선임 절차가 끝난 후 공개하는 등 경선 과정 전반이 불투명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경선 일정도 8일에 불과해 사실상 외부 인사의 참여를 배제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에 KT 1대 주주인 국민연금은 소유분산기업 CEO는 객관·투명·합리적 기준에 따라 선임되어야 한다고 밝히며 구 대표 연임을 반대하는 '스튜어드십 코드(수탁자책임 투자활동)'를 행사할 것을 예고했다. 김영식 의원 등 여당 일각에서도 소유분산기업 CEO들이 의결권이 없음에도 기업 경영 전반에 광범위한 지배권을 갖고 통제 가능한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해 이사회에 참호를 구축하며 부적절한 연임을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번 KT 이사회 결정은 윤석열 대통령의 "소유분산기업 CEO 선임 과정은 공정하고 투명해야 한다"는 발언이 결정타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금융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소유분산기업은 과거 공공재로서 공익에 기여하는 기업이 대부분이다. CEO의 모럴해저드가 일어날 우려가 있는 만큼 선임 절차가 공정하고 투명해야 한다"며 "(소유분산기업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거버넌스를 구성하는 데 정부가 관심을 보이는 것은 관치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3월 주총이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KT 이사회는 즉시 CEO 후보 재공모 절차에 착수한다. 기존 CEO 경선 과정이 불투명하다는 지적을 받은 만큼 사외 지원자와 사내 후보자 명단, 이사회 회의 결과 등을 포함해 후보 심사 절차와 단계별 심사 결과를 외부에 투명하게 공개한다.
◆ 제3자가 CEO 후보 자격심사...구 대표도 다시 참가
이번 KT 차기 CEO 선임 절차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KT 사내이사 영향력을 완전히 없앤 점이다.
KT에 따르면 2월 9일부터 3월 7일까지 약 한 달에 걸쳐 진행하는 CEO 후보 선임 절차에서 투명성과 공정성에 초점을 맞췄다. KT 사내이사는 지배구조위원회,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 이사회 등 대표이사 후보 심사 과정에는 일절 참석하지 않는다. 오직 KT 사외이사진만으로 CEO 후보를 선정한다. KT 사내이사 2인 중에서 구 대표는 심사 당사자라 참여 자격이 없는 만큼 윤경림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 사장도 새 CEO 선정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는 정부·여당 싱크탱크인 한국ESG기준원(KCGS) 의견을 전면 수용한 것이다. 김형석 한국ESG기준원 연구위원은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이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해 "KT 등 소유분산기업 CEO의 부적절한 장기 연임을 막을 방법은 사외이사의 독립성과 권한을 강화하는 것"이라며 "자산 2조원 이상인 대규모 기업은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를 통해 CEO를 포함한 주요 임원 선임 절차를 진행해야 이사회 독립성과 투명성을 향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심인숙 한국ESG기준원 원장도 윤 대통령 앞에서 동일한 주장을 했다.
KT 이사회가 공개 경쟁 방식으로 차기 CEO 선임 절차를 재추진한다고 밝힘에 따라 구 대표 움직임에도 관심이 쏠린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구 대표는 차기 CEO 선임 절차에 다시 참여해 KT 내·외부 후보들과 CEO 자격을 두고 다시 한번 겨룬다. 그는 이사회에 정부·여당·국민연금 등이 요청하는 소유분산기업 지배구조 개선 방향에 부합하고자 차기 대표이사 후보 권리를 더는 주장하지 않고 (내·외부 후보들과) 공개 경쟁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KT 이사회는 논의 끝에 이사회 의결을 통해 공개 경쟁 방식으로 CEO 선임 절차를 재추진하기로 했다.
KT 지배구조위원회는 먼저 공개 모집을 통해 사외 후보자군을 구성한다. 지원 자격은 KT 정관에 따라 △경영·경제에 관한 지식과 경력이 풍부하고 △기업 경영을 통한 성공 경험이 있으며 △최고경영자로서 자질과 능력을 갖추고 △정보통신 분야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보유한 사람이어야 한다. KT 사내 지원자는 최소 부사장 이상 경력이 있어야 하지만 사외 후보자군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구 대표와 경합할 내·외부 인물로는 KT 전무 출신인 홍원표 전 삼성SDS 대표, 김기열 전 KTF 경영지원부문장 부사장 등이 꼽힌다.
공정한 심사를 위해 지배구조위원회는 경제·경영, 리더십, 제휴·투자, 법률, 미래 산업 등 업계 전문가들로 인선자문단을 구성한다. 인선자문단이 CEO 후보 요건을 고려하고 후보자들에 대한 다양한 경력을 참고해 후보자 검증과 선발 작업을 진행한다.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는 지배구조위원회에서 선정한 CEO 후보 심사 대상자를 상대로 KT 이사회가 정한 심사기준에 따라 면접 심사를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국민연금, 현대자동차, 신한은행, 실체스터인베스터즈 등 국내외 KT 주요 주주에게 최적의 KT CEO상(像)에 대한 의견을 받는다. 이사회는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가 결정한 CEO 후보자 중 1인을 차기 CEO로 최종 확정하고 3월 주주총회에 안건으로 올릴 예정이다.
한편 KT는 이날 2022년 연결기준 매출 25조6500억원, 영업이익 1조6901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초로 매출 25조원 시대를 열었다고 밝혔다. 배당금은 주당 1960원으로 공시했다.
KT 이사회는 9일 오전 회의를 열고 현재 진행 중인 CEO 공모 절차를 전면 중단하고 외부 인사를 포함해 KT CEO 후보 재공모를 하기로 결정했다.
KT 이사회는 지난해 12월 구 대표를 내년 3월 차기 주주총회에 추천할 차기 CEO 후보로 결정한 바 있다. 하지만 심사 과정에 어떤 후보가 몇 명이나 응모했는지를 선임 절차가 끝난 후 공개하는 등 경선 과정 전반이 불투명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경선 일정도 8일에 불과해 사실상 외부 인사의 참여를 배제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에 KT 1대 주주인 국민연금은 소유분산기업 CEO는 객관·투명·합리적 기준에 따라 선임되어야 한다고 밝히며 구 대표 연임을 반대하는 '스튜어드십 코드(수탁자책임 투자활동)'를 행사할 것을 예고했다. 김영식 의원 등 여당 일각에서도 소유분산기업 CEO들이 의결권이 없음에도 기업 경영 전반에 광범위한 지배권을 갖고 통제 가능한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해 이사회에 참호를 구축하며 부적절한 연임을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3월 주총이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KT 이사회는 즉시 CEO 후보 재공모 절차에 착수한다. 기존 CEO 경선 과정이 불투명하다는 지적을 받은 만큼 사외 지원자와 사내 후보자 명단, 이사회 회의 결과 등을 포함해 후보 심사 절차와 단계별 심사 결과를 외부에 투명하게 공개한다.
이번 KT 차기 CEO 선임 절차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KT 사내이사 영향력을 완전히 없앤 점이다.
KT에 따르면 2월 9일부터 3월 7일까지 약 한 달에 걸쳐 진행하는 CEO 후보 선임 절차에서 투명성과 공정성에 초점을 맞췄다. KT 사내이사는 지배구조위원회,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 이사회 등 대표이사 후보 심사 과정에는 일절 참석하지 않는다. 오직 KT 사외이사진만으로 CEO 후보를 선정한다. KT 사내이사 2인 중에서 구 대표는 심사 당사자라 참여 자격이 없는 만큼 윤경림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 사장도 새 CEO 선정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는 정부·여당 싱크탱크인 한국ESG기준원(KCGS) 의견을 전면 수용한 것이다. 김형석 한국ESG기준원 연구위원은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이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해 "KT 등 소유분산기업 CEO의 부적절한 장기 연임을 막을 방법은 사외이사의 독립성과 권한을 강화하는 것"이라며 "자산 2조원 이상인 대규모 기업은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를 통해 CEO를 포함한 주요 임원 선임 절차를 진행해야 이사회 독립성과 투명성을 향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심인숙 한국ESG기준원 원장도 윤 대통령 앞에서 동일한 주장을 했다.
KT 이사회가 공개 경쟁 방식으로 차기 CEO 선임 절차를 재추진한다고 밝힘에 따라 구 대표 움직임에도 관심이 쏠린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구 대표는 차기 CEO 선임 절차에 다시 참여해 KT 내·외부 후보들과 CEO 자격을 두고 다시 한번 겨룬다. 그는 이사회에 정부·여당·국민연금 등이 요청하는 소유분산기업 지배구조 개선 방향에 부합하고자 차기 대표이사 후보 권리를 더는 주장하지 않고 (내·외부 후보들과) 공개 경쟁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KT 이사회는 논의 끝에 이사회 의결을 통해 공개 경쟁 방식으로 CEO 선임 절차를 재추진하기로 했다.
KT 지배구조위원회는 먼저 공개 모집을 통해 사외 후보자군을 구성한다. 지원 자격은 KT 정관에 따라 △경영·경제에 관한 지식과 경력이 풍부하고 △기업 경영을 통한 성공 경험이 있으며 △최고경영자로서 자질과 능력을 갖추고 △정보통신 분야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보유한 사람이어야 한다. KT 사내 지원자는 최소 부사장 이상 경력이 있어야 하지만 사외 후보자군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구 대표와 경합할 내·외부 인물로는 KT 전무 출신인 홍원표 전 삼성SDS 대표, 김기열 전 KTF 경영지원부문장 부사장 등이 꼽힌다.
공정한 심사를 위해 지배구조위원회는 경제·경영, 리더십, 제휴·투자, 법률, 미래 산업 등 업계 전문가들로 인선자문단을 구성한다. 인선자문단이 CEO 후보 요건을 고려하고 후보자들에 대한 다양한 경력을 참고해 후보자 검증과 선발 작업을 진행한다.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는 지배구조위원회에서 선정한 CEO 후보 심사 대상자를 상대로 KT 이사회가 정한 심사기준에 따라 면접 심사를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국민연금, 현대자동차, 신한은행, 실체스터인베스터즈 등 국내외 KT 주요 주주에게 최적의 KT CEO상(像)에 대한 의견을 받는다. 이사회는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가 결정한 CEO 후보자 중 1인을 차기 CEO로 최종 확정하고 3월 주주총회에 안건으로 올릴 예정이다.
한편 KT는 이날 2022년 연결기준 매출 25조6500억원, 영업이익 1조6901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초로 매출 25조원 시대를 열었다고 밝혔다. 배당금은 주당 1960원으로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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