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알파벳 4% 넘게 밀리며 나스닥 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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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3-02-10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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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연합뉴스]

디즈니와 펩시코 등 주요 기업들이 탄탄한 실적을 보고했지만, 미 재무부의 210억 달러에 달하는 30년물 국채 입찰이 저조한 수요를 기록하면서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투자자들은 다음 주 발표되는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기다리고 있다.   

9일(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9.13포인트(-0.73%) 하락한 3만3699.8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5.14포인트(-0.85%) 밀린 4082.7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20.94포인트(-1.02%) 내린 1만1789.58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S&P500의 11개 부문은 모두 하락했다. △임의소비재 -0.21% △필수소비재 -0.3% △에너지 -0.71% △금융 -1.23% △헬스케어 -0.86% △산업 -0.88% △원자재 -1.41% △부동산 -1.01% △기술 -0.5%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2.8% △유틸리티 -1.41% 등을 기록했다.

주요 3대 지수는 미 실업수당 청구 건수 상승에 힘입어 오름세로 출발했다. 지난주(1월 29일~2월 4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9만6000건으로, 전주보다 1만3000건 증가했다. 전망치(19만건)도 상회했다. 전망치보다 약한 고용 보고서는 강력한 긴축에 대한 우려를 다소 완화했다. 

그러나 주요 지수는 마감 시간을 앞두고 장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주가가 4% 넘게 급락하면서 나스닥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구글의 챗봇인 바드가 제임스웹 우주 망원경의 새 발견과 관련해 오답을 제시하면서 구글의 인공지능(AI) 기술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다. MS가 구글의 검색 엔진 시장을 장악할 것이란 우려가 커졌다.

메타는 3% 밀렸다.

디즈니는 수익이 월가의 전망치를 상회한 데다가 감원을 발표하면서 행동주의 투자자인 넬슨 펠츠가 디즈니와의 힘겨루기를 끝냈다. 그러나 주가는 1.27% 하락했다.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단속 가능성 관련 소문이 퍼지면서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약 14% 급락했다. 

세일즈포스는 헤지펀드 서드포인트가 회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소식에 2.38% 상승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등 연준 고위 당국자들이 추가 긴축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한 점 역시 기술주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오안다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에드 모야는 "월가는 낙관론을 유지할 수 없었다"며 "일부 투자자들은 연준이 월가 예상을 넘어서는 수준으로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본다"고 CNBC에 말했다.   

어닝시즌은 계속되고 있다. 펩시코는 월가 예상보다 높은 실적을 보고하면서 주가가 0.95% 상승했다.   

이번 실적 시즌은 과거에 비해 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실적을 보고한 S&P500에 속한 기업 약 3분의2 가운데 70%만 애널리스트의 기대치를 상회했다. 이는 3년 평균인 79%를 밑도는 수준이다.

달럭 인덱스는 0.2% 하락한 103.24를 기록했다. 

국채 금리는 주식 매도가 심화하면서 상승했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약 3bp(1bp=0.01%포인트) 오른 3.664%, 2년물 국채 금리도 3bp 상승한 4.484%를 기록했다. 30년물 국채 금리는 2bp 오른 3.733%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다음 주 공개되는 CPI를 주시하고 있다. 미 2월 CPI는 오는 24일 저녁 10시 30분(한국시간)에 공개된다. 

연준의 금리 인상 우려에 유가는 하락했다. 브렌트유 선물(근월물)은 0.7% 하락한 배럴당 84.50달러,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근월물)은 0.5% 밀린 배럴당 78.06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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