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일부터 중국발 단기비자 발급 재개…"코로나19 안정세"

"중국발 입국자 양성률 1.1%"

입국자 방역조치 단계적 완화 검토

지난달 9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로 입국한 중국발 입국자들이 코로나19 검사센터에서 방역 관계자에게 안내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오는 11일부터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을 재개한다.
 
김성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2총괄조정관(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10일 중대본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중국 내 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해 지난달 2일부터 단기비자 발급을 제한한 바 있다. 하지만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을 지나 안정화 단계로 접어든 것으로 보고 제한 조치를 해제하기로 했다.

김성호 본부장은 "중국발 입국자의 양성률은 최근 1%대로 감소했으며 중국발 확진자 중 우려 변이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제한조치 해제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입국 전후 검사와 공항 유전자증폭(PCR) 검사 등 입국자 대상 나머지 방역 조치는 그대로 유지한다. 향후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단계적 완화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1월 5주 차(1월 29일~2 월4일) 중국발 입국자 9492명 가운데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은 103명으로, 양성률은 1.1%를 기록했다. 중국발 확진자 중 우려 변이도 나타나지 않았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이날 0시 기준 1만3000여명으로, 금요일 기준 32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 수는 5일 연속 200명대이며, 사망자 수는 17명이다.
 
김성호 제2총괄조정관은 "지난 1월 30일 시행한 실내 마스크 의무착용 해제 이후에도 유행 감소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최근 재감염 추정사례 비율이 지난해 10월 넷째 주부터 13주 연속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지난해 오미크론 대유행 이후 접종받았거나 감염됐던 분들의 면역력이 떨어졌기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확진됐던 분들도 다시 감염될 우려가 커졌다"며 "중증화 위험이 높은 60대 이상 등 고위험군 대상자들은 이른 시일 내에 동절기 접종을 마쳐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