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사정기관 및 동종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주 초께부터 대전지방국세청 조사1국을 동원해 KT&G를 대상으로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국세청의 KT&G에 대한 이번 세무조사는 지난 2016년 실시된 심층(특별) 세무조사 이후 약 6년여 만이다.
국세청은 2016년 12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을 동원해 KT&G를 투입해 특별세무조사를 벌인 바 있다.
재고차익은 2015년 초 담뱃세 인상이 시행되기 전에 출고된 담배의 매입 가격과 인상 후 판매 가격 간의 차이에서 발생한 수익을 의미한다.
논란이 확산하자 국세청은 필립모리스코리아와 BAT코리아, KT&G를 상대로 고강도 세무조사를 벌였다.
관련 업계는 KT&G의 이번 세무조사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KT&G가 해외법인 인수 초창기부터 이후까지 회계처리 기준을 위반했다는 의혹이 최근 수년간 금융권과 정치권으로부터 흘러나오면서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놓인 바 있기 때문이다.
KT&G 관계자는 세무조사와 관련해 "지난 2016년 세무조사 이후 국세청에서 법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정기 세무조사(5년 주기)"라며 "회사는 성실히 조사에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KT&G는 NGP(전자담배)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 최고 매출을 경신한 가운데, 영업이익은 되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일 발표한 KT&G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실적 공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5조8565억원(잠정)으로 전년보다 12%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조267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1조3384억원보다 5.3% 감소했다.
KT&G 측은 “국내외 전자담배 판매 확대 및 해외 담배 법인 성장 효과로 역대 최고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며 “영업이익은 인건비와 수수료 등 판매관리비 증가 영향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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