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사무직 노조, 서울교통공사 '올바른 노조', LG전자 사람중심노조 등 8개 노조로 구성된 ‘새로고침 노동 협의체’는 이날 서울 종로구 경사노위에서 김 위원장과 함께 간담회를 가지며 노동 개혁 등에 관련된 의견을 교류했다.
협의회 송시영 부의장(서울교통공사 올바른노조 위원장)은 김 위원장과의 간담회가 끝나고 난 뒤 기자들과 만나 “기존 노조는 정치적 구호를 많이 했는데, 우리는 그보다 열심히 일해서 좋은 대우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것이 노조의 본질이라 생각하고 여기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노조는 어딘가에 꼭 있어야 하는 단체지만 대중적으로 인식이 너무 안 좋다”며 “여러 새로운 시도를 하면서 노조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협의회의 ‘정치와 선 긋기’가 아쉽다고 언급한 데에는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의 희생으로 노동의 권리를 갖게 된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도 "왜 '효순이 미선이 사건'을 말하면서 천안함 사건이나 서해공무원 피격 사건은 외면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양 위원장은 지난 8일 “MZ세대는 '효순이 미선이 사건'으로 촉발한 대중적 반미투쟁 당시 아주 어렸거나 아예 경험해보지 못했을 것”이라며 “시간이 지나면 정치문제 개입이 노동자와 서민의 삶을 바꾸는 데 중요한 의제라는 사실에 동의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송 부의장은 “우리가 경험이 없다고 하는데 양 위원장은 한국전쟁에 대해 경험이 없어서 그렇게 말씀하신 것인지 잘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이어 “우리를 환영해준다는 것은 감사하고, 우리는 계속해서 노동조합 본질에 맞는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오는 21일 서울 동자 아트홀에서 발대식을 하고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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