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핵심 기반시설 조성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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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김문기 기자
입력 2023-02-14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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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7년 반도체 첫 공장 가동 목표...전력·용수·폐수처리시설 등

처인구 원삼면 일대 전경.[사진=아주경제DB]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가동에 필요한 핵심 기반시설 조성이 본격화된다.
 
용인특례시(시장 이상일)는 전력과 용수 등 반도체 클러스터의 핵심기반시설에 대한 공사가 2027년 상반기 첫 팹(Fab) 가동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전력공급시설은 2026년 8월 준공을 목표로 지난해 5월 착공해 현재 17%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안성에 위치한 신안성 변전소로부터 약 6km에 걸친 송전선로를 설치하는 공사다.
 
용인반도체클러스터에서 사용하는 연간전력량은 약 2만1440Gwh/년으로 전북도민이 연간 사용하는 전력량과 비슷한 규모다.
 
전기공급시설은 선로 설치에 따른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 구간 터널식 지중선로로 설치한다. 또 공사 중 소음과 진동을 줄이기 위해 빅풋 트럭이라 불리는 터널굴착기(터널보링머신, TBM)를 투입한다.
 
TBM 공법은 큰 힘의 톱니바퀴가 달린 커팅 헤드로 단단한 암반을 뚫고 파내는 동시에 잔해와 조각은 컨베이어 벨트로 내보내 공사의 효율성을 높여준다. 또 공사 기간을 최대한 단축하기 위해 국내에선 처음으로 굴착기 3대를 동시에 투입할 방침이다.
 
용수공급시설 공사는 취수지점인 여주시 남한강 여주보에서 이천시를 거쳐 사업대상지인 원삼면까지 36.9km에 이르는 폭 1500mm의 관로를 설치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하루 26만5000t의 공업용수(1차분)를 내보낸다.
 
인허가 과정에서 관련 지자체와의 협의 지연으로 우려가 있었지만 지난해 말 상생 협약 체결 직후 착공해 2026년 7월 준공을 목표로 현재 본격적인 공사를 진행 중이다. 공사 기간을 줄이기 위해 전 공사 구간을 6구간으로 세분화해 관로가 지나는 지자체별로 별도 추진한다.
 
이와 별개로 산업단지 내에서 발생하는 오‧폐수를 처리하기 위한 공공폐수처리시설도 2026년 말 설치한다. 하루 평균 1만1000t을 처리하는 용량의 시설을 총 면적 3만2600㎡의 지하에 조성한다. 지상엔 지역 주민 의견을 수렴해 체육시설이나 공원 등 주민친화공간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지난달 이같은 기본계획을 한강유역환경청에 신청, 승인을 앞두고 있다. 총 사업비는 672억원으로 이 가운데 시설비 명목의 약 268억원에 대한 국비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이상일 시장은 “지난달 산업통상자원부가 국비 500억원을 지원키로 결정한 데 힘입어, 시도 역점사업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추진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최대한 공정을 앞당겨 반도체 팹 가동에 필요한 기반시설을 기한 내 조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는 사업시행자인 용인일반산업단지(주)가 처인구 원삼면 일원에 약 415만㎡ 규모의 부지를 조성하고, SK하이닉스가 120조원을 투자해 총 4개의 반도체 팹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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