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아데아 로드 터너 영국 상원의원 겸 에너지전환위원회 의장(전 금융감독청장)을 만나 탄소중립과 관련한 금융권의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이 원장은 한국 기업과 금융회사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필요한 사항에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14일 금융감독원은 이 원장이 전날 로드 터너 의원을 접견하고, 탄소중립을 위한 금융산업의 역할 및 관련 투자유도를 위한 방향과 금융감독 현안 이슈 등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과학적인 탄소중립 이행방안 마련을 통해 녹색경제 전환을 추구하는 한국 정부의 정책 의지와 △기후리스크 관리 지침서 마련 △기후리스크 관리모형 개발 프로젝트 △한국형 녹색분류체계 적용시스템 개발 등 금감원의 녹색금융 활성화 및 금융권 기후리스크 관리능력을 확보하기 위한 그간의 노력에 대해 설명했다.
터너 의장은 한국 정부의 탄소중립 노력과 기업들의 기술 수준에 감탄하고, 국내 금융회사들의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자금 지원에 보다 적극적으로 임해주길 당부했다. 또한 녹색금융 활성화 및 금융권 기후리스크 관리능력 제고를 위한 금감원의 노력이 한국 금융회사를 통해 개발도상국으로 전수될 수 있으므로 앞으로도 지속적인 노력을 부탁했다.
그러면서 이 원장과 터너 의장은 유럽, 영국 등 각국 금융감독당국이 ESG 금융시장의 신뢰도 및 책임성 강화를 위해 새로운 감독 방안을 도입하고 있으며, 제도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 긴밀한 국제 협력이 필요하다는데 뜻을 같이 했다.
이 원장은 한국의 탄소중립 달성, 녹색분야 성장을 위해 관련 노하우를 보유한 글로벌 단체와의 협조도 강조했다. 그는 "금감원은 한국 기업과 금융회사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필요한 사항에 적극적 지원을 아까지 않을 예정"이라면서 "필요하다면 다양한 글로벌 단체와도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