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다하다 건설 기술까지 우리꺼?...中, 韓 건설한 튀르키예 대교 두고 '가짜뉴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전기연 기자
입력 2023-02-14 14:1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DL이앤씨와 SK에코플랜트가 시공한 세계 최장 현수교인 튀르키예 차나칼레 대교 모습.[사지=DL이앤씨·SK에코플랜트]

한국 건설사가 만든 튀르키예의 한 대교를 두고 중국이 가짜뉴스를 퍼트렸다가 망신을 당했다. 

13일(현지시간) 메이팡 장 주북아일랜드 중국대사관 총영사관은 트위터에 튀르키예에 있는 차나칼레 대교 사진과 함께 "중국이 튀르키예에서 건설한 다리는 지진을 견뎌냈다"라는 글을 올렸다. 심지어 '중국기술(Chinatech)'이라는 해시태그를 달기도 했다. 

이 글을 조회수가 160만회를 넘었고, 주프랑스 중국대사관도 이 글을 트위터에 공유했다. 

하지만 차나칼레 대교는 중국 기업이 아닌 한국 기업인 DL이앤씨(당시 대림산업)와 SK에코플랜트(당시 SK건설)가 공동수주해 지난해 3월 개통한 대교다. 

차나칼레 대교는 총길이가 3563m인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로, 세계 최고의 초고강도 케이블부터 초대형 앵커리지, 특수 제작한 비행기 날개 모양 상판 등 K-건설의 각종 첨단 공법이 담겨 있는 대교다. 

문제는 해당 대교가 튀르키예 지진 지역과 1000km 떨어진 곳에 있다. 애초 지진의 피해를 입을 만한 거리가 아니라는 것. 이에 중국이 자국 홍보를 위해 가짜뉴스로 타국의 참사를 악용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지적이 계속되자 메이팡 장 총영사관은 현재 해당 게시물을 삭제한 상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