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15일 전당대회 합동연설회 출입증(비표)을 두고 날 선 신경전을 벌였다. 안 후보 캠프는 이날 전당대회 비표를 후보 별로 공정하게 배포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반면, 김 후보 캠프는 "자의적 해석이 금도를 넘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김영호 안 후보 캠프 '170V' 청년대변인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당협위원장에게 무더기로 비표를 나눠주고 당협위원장이 응원단을 선별해 입장시키는 행태 자체가 바로 '금지되는 당협위원장의 선거운동'이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김 후보는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싸우니 이제 규칙 따위는 신경도 안 쓰이나 본다"라며 "공정과 상식, 윤석열 정부의 철학이다. 그러나 부부관계를 자칭하는 김 후보가 이번 비표 촌극에서 보여준 행태는 불공정과 비상식으로 점철된 구태정치 그 자체"라고 했다.
이에 김 후보 캠프는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에 대한 안 후보 측의 자의석 해석이 반복적으로 금도를 넘고 있다"고 했다.
김시관 김 후보 캠프 수석대변인은 "합동연설회 출입증을 공정하게 배포해달라는 요청을 당에 제기했다고 하는데 현장의 일부 지지자들의 일방적 주장도 문제거니와 이런 주장을 수용해 당 선관위에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안 후보 캠프의 대응은 지나친 몽니"라고 지적했다.
전날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는 안 후보와 천하람 후보 측 지지자들이 비표를 받지 못 해 행사장에 입장하지 못했다며 항의하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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