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이마트24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6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 급증했다. 2013년 이마트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 만년 적자에서 첫 연간 흑자를 기록한 것이다. 순매출액은 10.4% 증가한 2조1181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순매출액이 2조원을 넘어선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점포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이마트24의 점포 수는 2017년 2652개 점에서 올 1월 기준 6403점으로 늘었다.
이 같은 성과를 이끈 주인공은 김장욱 대표다. 김 대표는 UC버클리 출신 공학도로 리테일테크 전문가로 꼽힌다. 김 대표는 취임 이후 금융과 모빌리티, 전기 배터리 충전(오토바이) 점포 확대에 집중했다.
새로운 슬로건 '딜리셔스 아이디어'를 발표하며 사업의 방향성을 새롭게 정립하기도 했다. 다양한 게임, 패션업계 등 다양한 업태와의 이색적인 컬래버레이션 마케팅과 팝업스토어는 MZ세대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업계 최초로 기획한 주류특화매장은 '와인=이마트24'라는 이미지를 구축하며 주류 구매를 원하는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마트24는 당분간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가맹 시스템을 개선한 것도 그 일환이다. 이마트24는 작년 본부 임차 방식 가맹 계약인 'H1'을 새롭게 추가했다. GS25 등 대부분의 편의점 사업에서 사용되는 방식으로 가맹점과 본부가 이익을 배분하는 게 특징이다. 그간 이마트24는 가맹점의 매출 규모에 상관없이 월회비와 경영지원수수료 등을 받는 형태로 점포를 운영해 왔다.
또한 올해도 3D, 빅데이터 등 ICT기술을 접목한 매장을 늘려간다. 이를 통해 점포 경영주에게는 효율적인 매장운영을, 본사 임직원에게는 디지털 기술을 통해 보다 스마트한 업무환경을 구축해 성과를 높여갈 계획이다.
아울러 상품·마케팅·점포개발 경쟁력을 지속 강화한다. 특히 모바일앱을 통해 온오프라인 고객들이 이마트24를 찾고 머물게 하는 이마트24의 습관화를 이룸으로써 가맹점의 매출 증대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올해는 다양한 ICT기술을 적용해 더 스마트하게 점포를 운영하고, 일할 수 있는 업무 환경을 구축하는 디지털 혁신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다양한 신기술을 일회성 이벤트를 넘어 점포에 상용화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