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비자물가 이어 생산자물가도 예상 상회…인플레이션 전망 빨간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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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원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3-02-16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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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예상치를 넘어섰다. 인플레이션 전망에 빨간 불이 켜졌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노동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미국 1월 PPI는 전년 동월 대비 6.0% 상승했다. 이는 전월치(6.2% 상승)에 비해서는 둔화된 것이지만 예상치(5.4% 상승)를 상당히 상회한 수준이다. 전월 대비 기준으로도 0.7% 상승하며 예상치(0.4% 상승)와 전월치(0.2% 하락)를 모두 뛰어넘었다.

같은 시간 발표된 1월 근원 PPI 역시 전년 동월 대비 5.4% 상승하며 전월치(5.5% 상승) 대비 둔화했지만 예상치(4.9% 상승)를 뛰어넘었다. 전월 기준으로도 0.5% 상승하며 예상치(0.3% 상승)와 전월치(0.3% 상승)를 모두 상회했다.

앞서 14일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6.4% 상승으로 전월치(6.5% 상승)를 하회했지만 예상치(6.2% 상승)를 상회해 인플레이션이 아직 충분히 약화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시사했다.

따라서 CPI에 이어 이날 PPI까지 모두 예상치를 상회한 가운데 미국 인플레이션 전망에 빨간 불이 켜졌다. 이는 곧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2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직후만 해도 연내 2회 정도의 0.25%포인트 금리 인상만 남아있다는 전망이 우세했던 반면 1월 CPI 발표 이후에는 연내 총 3회의 0.25%포인트 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높아졌다.

따라서 CPI와 PPI 모두 예상치를 넘어서면서 연준의 긴축 전망이 다시 고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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