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전쟁 1주년 맞아 NATO 찾는 바이든, 파격 지원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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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진 기자
입력 2023-02-19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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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의회서 전투기 지원 요구

  • 바이든 부정적 기류 내비친 가운데 깜짝 발표 있을지 주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1주년을 맞아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원을 약속할 것으로 보인다. 지원 규모는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미 하원에서는 F-16 전투기 지원까지 해야 한다며 압박을 가하고 나섰다.  

미국 경제매체 쿼츠는 18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1주년을 맞아 폴란드를 방문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20일 유럽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가들과의 만남을 위해 폴란드로 떠난다. 폴란드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만난 뒤 다음날 부쿠레슈티 9개국 정상과 연이어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부큐레슈티 9개국은 나토 소속 동유럽 9개국으로 불가리아, 체코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미국의 방어 지원 등을 요구해왔다. 

쿼츠는 21일 바이든 대통령의 폴란드 방문 일정을 주목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회담에서 우크라이나와 나토에 대한 지원을 약속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방문하는 지역은 우크라이나와 500마일 이내로 가까운 곳이다. 또 이날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연설이 예정돼 있어 긴장감이 감돈다. 쿼츠는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총공세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전투기 지원 여부가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앞서 지난 1월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25억 달러(약 3조원) 규모 지원을 발표했지만, 우크라이나는 더 큰 규모의 지원을 촉구하고 있다. 미국은 고심 끝에 주력 전차인 M1에이브럼스와 패트리어트 미사일 등도 지원한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원에 감사함을 표하면서도 전투기 지원까지 요구했다. 

미 의회 일각에서는 전투기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자레드 골든(민주·메인), 마이크 갤러거(공화·위스콘신) 등 하원의원 5명은 바이든 대통령에 F-16 전투기 지원을 촉구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러시아가 새로운 공세를 펼치면서 대규모 전투 작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군용기 제공은 우크라이나가 자국 영공을 보호하는 데 필수"라면서 "F-16이나 동급 수준의 전투기는 미국과 다른 국가가 제공한 지상 기반의 포병보다 더 큰 능력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의 관계도 미국의 지원 규모에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 미국 정계는 중국이 러시아에 비살상무기를 지원하고 있다고 판단하면서, 조만간 살상무기를 지원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이 중국의 러시아 지원에 연일 경고하는 가운데 중국의 지원이 커지면 미국도 지원 규모를 늘려 대리전 양성이 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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