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광화문 사옥 조감도 [사진=KT]
20일 KT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차기 CEO 후보 접수를 마감하고 본격적인 공개 경선 레이스를 시작했다.
KT 이사회는 사내외 CEO 응모자 명단 공개와 함께 경제·경영, 리더십, 제휴·투자, 법률, 미래 산업 등 업계 전문가로 구성된 '인선자문단'을 구성하고 차기 CEO 후보자 압축 작업(숏리스트)을 시작한다.
오는 28일 심사 기준과 함께 8명 안팎의 CEO 후보자 심사대상자를 최종 선정한 후 국민연금, 현대자동차, 신한은행, 실체스터인베스터즈 등 KT 주요 이해관계자로부터 의견 청취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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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KT 1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불투명한 경선 과정을 이유로 연임 반대 의사(스튜어드십 코드)를 표하고, 윤석열 정부와 여권이 소유분산기업의 공적 책무와 지배 구조 투명화를 강조하며 이를 거들고 나서자 KT는 공개 경쟁 방식으로 차기 대표 선임을 재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구 대표의 우수한 경영 성적에도 불구하고 차기 대표 선정을 두고 잡음이 계속됨에 따라 KT 경영 불확실성은 커지고 있다. 12월에서 1월 사이에 진행하는 게 관례였던 상무급 이상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이 차기 CEO가 업무를 시작하는 4월 이후로 연기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인공지능(AI)·클라우드·미디어 등 KT 미래 사업도 추진력이 떨어질 위기에 처했다.
때문에 차기 KT CEO로 누가 선정되든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에 최우선으로 착수할 전망이다.
차기 CEO 선정이 장기화됨에 따라 증권가에선 KT 주가 전망을 당분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하나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단기 투자 전략 상으론 비중 축소 의견을 유지한다. 경영진 교체 우려가 큰 현재 상황에선 어떤 호재도 주가에 반영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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