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서 2주 만에 규모 6.4 지진 또 발생…수백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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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3-02-2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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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PA·연합뉴스]

4만7000명이 사망한 지진이 발생한 지 2주 만인 21일(현지시간) 규모 6.4에 달하는 지진이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또다시 강타했다.
 
터키 남부 도시 안타키아를 중심으로 발생한 지진의 여파가 시리아, 이집트, 레바논까지 느껴질 정도였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는 이날 오후 8시께 튀르키예 동남부와 시리아 서북부 접경지를 중심으로 규모 6.4의 지진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하타이 당국은 현지 언론에 이번 지진으로 일부 사람들이 잔해 속에 갇혀 있다고 밝혔다. 술래이만 소을루 튀르키예 내무장관은 3명이 사망하고 200명 넘게 다쳤다고 알렸다.
 
튀르키예 재난관리국(AFAD)은 수많은 건물이 무너졌지만, 사람들이 재빨리 대피해 큰 인명 피해는 막았다고 했다.
 
AFAD는 이날 2주 전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튀르키예에서 4만1156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여전히 수많은 사람이 실종돼, 사망자 수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유엔에 따르면 지진 생존자 가운데 임산부는 튀르키예 22만6000명, 시리아 13만명 등 35만6000명에 달한다. 이들 가운데 약 3만8800명이 내달 출산을 앞두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11개 지진 피해 지역에서 약 20만채에 달하는 아파트 건설을 내달 중 착공할 것이라고 했다.
 
미 국무부는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지진 대응을 지원하기 위한 미국의 인도적 지원이 1억8500만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시리아 북서부의 상황은 열악하다. 사망자 집계 수가 수일째 5814명에 멈춰있는 등 정부와 반군 간 구호작업 협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MSF)는 구조 작업을 지원하기 위해 트럭 14대가 전날 튀르키예에서 시리아 북서부로 진입했다고 밝혔다. 세계식량계획(WFP)은 해당 지역 당국에 시리아 정부가 통제하는 지역의 원조 접근 차단을 중단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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