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김 위원장은 상견례 차원에서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노동을 대화 상대로 인정하지 않는 현재 정부의 태도에 변화가 없다면, 노정관계 역시 변화의 단초를 찾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두 위원장 모두 대화의 필요성은 공감하나 김동명 위원장은 정부의 태도변화를 요구하며 압박하는 모양새다.
그는 “특히 경사노위가 현재와 같이 자문단·연구회 같은 우회적 모니터로 정부 정책 용역업체 자임하는 한 그 결과는 명확할 것”이라며 “한국노총은 대화의 문을 먼저 닫지는 않겠지만 들러리만 서진 않겠다”고 경고했다.
김동명 위원장은 지난해 김문수 위원장의 ‘문재인 전 대통령은 김일성 주의자’라는 발언을 두고 “사회적으로 용납될 수 없는 발언이 이어지면 경사노위 탈퇴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김문수 위원장은 “한국노총은 오랜 기간 사회적 대화를 함께해 온 ‘국정운영의 동반자’이자 ‘파트너’”라며 “함께 경제·사회·노동현안을 사회적 대화로 풀어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위원회는 조직 노동자는 물론 86% 미조직 노동자와 청년·여성·비정규직 등 취약계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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