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노조 '새로고침노동협의회' 첫발...양대노총 대안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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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영 수습기자
입력 2023-02-2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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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정·상식·상생·연구·자율성·합리적·수평적 등 7개 키워드 제시

  • 기존 노동조합 정치구호와는 차별화..."이게 상식적인 것"

 

21일오후 서울 용산구 동자아트홀에서 새로고침노동자협의회 발대식에서 노사정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사진=김민영 기자]

MZ노조로 불리는 새로고침노동자협의회(이하 협의회)가 “합리적이고 공정한 노동조합의 본질에 충실한 역할을 하겠다”며 발대식으로 첫 발을 뗐다. 정부의 노동개혁에 노동계가 반발, 갈등이 커져가는 상황에서 이들이 양대노총을 대체하는 새로운 대안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협의회는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동자아트홀에서 발대식을 열고 단체의 출발을 알렸다. 협의회는 'LG전자 사람중심 사무직노조', '서울교통공사 올바른노조', '코레일네트웍스 본사 일반직 노조' 등 8개 기업 노조 600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MZ세대(1980년대~2000년대 초반 출생자)가 주축이 돼 ‘MZ노조’라고 불린다.
 
이들은 교섭창구 단일화 제도 등 노동시장 공정성을 저해하는 법 개정 촉구, 건전하고 올바른 노동조합 문화 및 인식 개선 사업, 채용비리 및 불공정 채용 문제 해결 촉구 등 7가지 활동 계획을 제시했다.
 
또 공정·상식·상생·연구·자율성·합리적·수평적 등 7개 키워드를 제시하며 기존 노조의 정치투쟁은 지양하고 노동자 권익향상에 초점을 두겠다며 기존노조와 차별화를 선언했다.
 
이날 참석한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은 “협의회가 기존 노조의 ‘깜깜이 회계’와 관련해 곧은 소리를 하는 등 기존 노조와 차별화한다”며 “협의회가 국민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법치와 원칙을 강조하고 조합의 사명이 노조원 권익 향상임을 명확히 밝히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양대노총이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개혁과 연일 충동을 빚고 있는 가운데 협의회가 양대노총을 대신하는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노동계는 정부의 회계 장부 제출 요구에 반발하고 있다. 한국노총은 “노조 자체 조합비 운영과 관련한 사항은 조합 내부에서 알아서 할 일”이라며 제출을 거부했다. 이에 이정식 장관은 전날 회계 장부 자료를 제출하지 않는 단체는 향후 지원사업에서 배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MZ세대가 공정과 투명을 강력히 요구하는 상황에서 정부가 본연의 일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도 같은 날  "강성 노조의 폐해 종식 없이는 대한민국 청년의 미래가 없다"며 청년 노조에 힘을 실었다.
 
한편, 이날 오전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김동명 한국노총 신임위원장은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과 상견례 차원에서 만나 “대화 상대를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달라”며 “노동을 대화 상대로 인정하지 않는 현재 정부의 태도에 변화가 없다면, 노정관계 역시 변화의 단초를 찾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노총은 대화의 문을 먼저 닫지는 않겠지만 들러리만 서진 않겠다”고 경사노위 참여에 대해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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