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지역의 지하수를 이용하는 일부 마을상수도, 먹는물공동시설, 민방위비상급수시설이 방사성 물질인 라돈(Rn)의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보건환경연구원은 최근 3년간 지하수 이용시설 335곳의 수질을 조사한 결과, 61곳(18.2%)의 라돈 농도가 기준치(148Bq/㎥·베크럴)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조사 결과 수질감시항목인 라돈이 61개(18.2%), 먹는물 수질기준인 우라늄 18개(5.4%), 질산성질소 9개(2.7%), 불소 6개(1.8%), 기타 항목 8개(2.4%) 순으로 각각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사 항목은 자연방사성물질(라돈, 우라늄), 이온류(불소, 질산성질소, 염소, 황산, 칼슘, 나트륨, 칼륨, 마그네슘), 규소, 경도, 중금속류(납, 카드뮴, 크롬, 비소, 셀레늄 붕소, 구리, 아연, 철, 망간, 알루미늄) 등 총 23항목을 선정해 조사했다.
연구원은 기준초과 지점은 관할 시·군과 결과를 공유하여 부적합 안내문 및 용도에 맞는 저감시설 설치를 권고했으며, 지속적인 초과검출 시 생활용수 등 용도전환과 폐쇄조치를 통해 안전대책을 강구할 것을 권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충북의 지질 3분의 2가량이 화강암이나 화강암편마류이다. 자연방사성물질이 다른 곳보다 많은 것 같다"며 "도민이 안심하고 지하수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수질을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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