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증시에서 벌어지는 공개매수의 향방이 엇갈리고 있다. 순조롭게 진행 중인 오스템임플란트와는 달리 하이브의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인수는 난항을 겪고 있다. 에스엠 이사회를 중심으로 한 진영의 반발, 공개매수 가격을 웃도는 주가 상승, 실적 개선 등 변수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스엠의 주가는 전날보다 1.40% 오른 12만3500원으로 마감했다. 전날에는 6% 넘게 급락하는 등 지난주 장중 13만3600원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그러나 여전히 하이브가 공개매수하겠다고 선언한 주당 12만원은 웃도는 상태다. 하이브는 에스엠 최대주주인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와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하는 동시에 공개매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소액주주의 지분을 주당 12만원에 최대 595만1826주(25%)까지 사들여 지분율을 39.8%까지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반면 오스템임플란트는 공개매수 성공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달 MBK파트너스와 유니슨캐피탈코리아는 오스템임플란트 경영권 인수를 목표로 오스템임플란트 주식을 주당 19만원에 최소 239만주, 최대 1117만주까지 공개매수하겠다고 했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주가는 현재 18만8000원선이다.
현재까지 이들 연합의 공개매수는 순항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3대 주주인 라자드에셋매니지먼트는 지난 7일 장 마감 후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보유지분 102만6046주(7.18%)를 전량 매각했다. 오스템임플란트 주식 103만8256주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KCGI도 공개매수에 응하기로 해 변수도 줄었다. 반면 하이브는 에스엠 이사회,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카카오 진영의 저항이 거세다.
공개매수는 대주주가 경영권을 안정시키기 위해 주식을 사들이는 경우, 지주회사 전환에 따라 주식을 매집하는 경우가 있다. 적대적 M&A의 수단으로도 많이 활용된다. 에스엠 이사회는 지난 20일 "하이브의 공개매수는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라며 반대 의사를 공표하기도 했다.
주가가 공개매수 가격보다 높아져 공개매수에 실패한 사례도 적지 않다. 2008년 우리투자증권의 사모투자펀드(PEF)인 마르스1호와 샘표식품의 경영권 분쟁이 대표적이다. 당시 지분 29.97%를 보유한 마르스1호펀드는 공개매수를 진행해 지분 50%를 확보하려고 했다.
샘표식품의 주가가 고공행진하면서 마르스1호펀드의 공개매수 가격인 3만원도 훌쩍 뛰어넘었다. 결국 마르스1호는 당초 목표했던 분량을 사들이지 못하고 적대적 M&A도 실패로 돌아갔다. 2003년 동성화학도 코스닥 기업인 에스텍 주식을 공개매수하며 적대적 인수에 나섰지만 실패했다. 에스텍 주가가 급등해 주주들이 공개매수에 응할 인센티브가 적었던 탓이다.
공개매수 가격을 높일 순 있다. 자본시장법상 공개매수자는 공개매수 공고일 이후에는 공개매수를 철회할 수 없다. 하지만 가격을 인하하는 게 아니라 인상하는 것이라면 종료일까지 매수조건을 정정할 수 있다. 다만 하이브는 공개매수가를 인상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카카오가 역공개매수에 나서는 경우, 에스엠의 주가 12만원을 뛰어넘는 경우, 투자 규모가 작아 12만원을 밑돌더라도 세금을 뺀 가격보다 차익이 높을 경우 공개매수를 외면할 수 있다. 공개매수는 장외거래이기 때문에 증권거래세(매매가액의 0.35%)뿐만 아니라 차익에 대한 양도소득세도 내야 한다.
에스엠의 실적이 개선된 점도 변수다. 에스엠은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2564억원, 영업이익은 70% 늘어난 252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증권사 전망도 엇갈리고 있다. 대신증권은 목표주가를 15만원까지 높인 반면 한화투자증권과 현대차증권은 투자의견을 각각 홀드, 마켓퍼폼으로 하향 조정했다. 대신증권은 "라이크기획 계약 종료에 따른 비용 미반영 및 비핵심자산 매각 의지 등 고려 시 전사적 체질 개선이 예상된다"며 "앨범판매량, 콘서트 추정치 등을 상향해 2023년 주당순이익(EPS)을 기존 대비 36% 높인다"고 밝혔다.
현대차증권은 "2023년 EPS 전망치 상향에 기인해 목표주가는 12만원으로 상향한다"면서도 "지분 경쟁이 추가로 격화된다고 하더라도 최종 인수 가격이 공개매수 가격을 20% 이상 상회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해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한다"고 전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스엠의 주가는 전날보다 1.40% 오른 12만3500원으로 마감했다. 전날에는 6% 넘게 급락하는 등 지난주 장중 13만3600원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그러나 여전히 하이브가 공개매수하겠다고 선언한 주당 12만원은 웃도는 상태다. 하이브는 에스엠 최대주주인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와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하는 동시에 공개매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소액주주의 지분을 주당 12만원에 최대 595만1826주(25%)까지 사들여 지분율을 39.8%까지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반면 오스템임플란트는 공개매수 성공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달 MBK파트너스와 유니슨캐피탈코리아는 오스템임플란트 경영권 인수를 목표로 오스템임플란트 주식을 주당 19만원에 최소 239만주, 최대 1117만주까지 공개매수하겠다고 했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주가는 현재 18만8000원선이다.
현재까지 이들 연합의 공개매수는 순항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3대 주주인 라자드에셋매니지먼트는 지난 7일 장 마감 후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보유지분 102만6046주(7.18%)를 전량 매각했다. 오스템임플란트 주식 103만8256주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KCGI도 공개매수에 응하기로 해 변수도 줄었다. 반면 하이브는 에스엠 이사회,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카카오 진영의 저항이 거세다.
공개매수는 대주주가 경영권을 안정시키기 위해 주식을 사들이는 경우, 지주회사 전환에 따라 주식을 매집하는 경우가 있다. 적대적 M&A의 수단으로도 많이 활용된다. 에스엠 이사회는 지난 20일 "하이브의 공개매수는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라며 반대 의사를 공표하기도 했다.
주가가 공개매수 가격보다 높아져 공개매수에 실패한 사례도 적지 않다. 2008년 우리투자증권의 사모투자펀드(PEF)인 마르스1호와 샘표식품의 경영권 분쟁이 대표적이다. 당시 지분 29.97%를 보유한 마르스1호펀드는 공개매수를 진행해 지분 50%를 확보하려고 했다.
샘표식품의 주가가 고공행진하면서 마르스1호펀드의 공개매수 가격인 3만원도 훌쩍 뛰어넘었다. 결국 마르스1호는 당초 목표했던 분량을 사들이지 못하고 적대적 M&A도 실패로 돌아갔다. 2003년 동성화학도 코스닥 기업인 에스텍 주식을 공개매수하며 적대적 인수에 나섰지만 실패했다. 에스텍 주가가 급등해 주주들이 공개매수에 응할 인센티브가 적었던 탓이다.
공개매수 가격을 높일 순 있다. 자본시장법상 공개매수자는 공개매수 공고일 이후에는 공개매수를 철회할 수 없다. 하지만 가격을 인하하는 게 아니라 인상하는 것이라면 종료일까지 매수조건을 정정할 수 있다. 다만 하이브는 공개매수가를 인상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카카오가 역공개매수에 나서는 경우, 에스엠의 주가 12만원을 뛰어넘는 경우, 투자 규모가 작아 12만원을 밑돌더라도 세금을 뺀 가격보다 차익이 높을 경우 공개매수를 외면할 수 있다. 공개매수는 장외거래이기 때문에 증권거래세(매매가액의 0.35%)뿐만 아니라 차익에 대한 양도소득세도 내야 한다.
에스엠의 실적이 개선된 점도 변수다. 에스엠은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2564억원, 영업이익은 70% 늘어난 252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증권사 전망도 엇갈리고 있다. 대신증권은 목표주가를 15만원까지 높인 반면 한화투자증권과 현대차증권은 투자의견을 각각 홀드, 마켓퍼폼으로 하향 조정했다. 대신증권은 "라이크기획 계약 종료에 따른 비용 미반영 및 비핵심자산 매각 의지 등 고려 시 전사적 체질 개선이 예상된다"며 "앨범판매량, 콘서트 추정치 등을 상향해 2023년 주당순이익(EPS)을 기존 대비 36% 높인다"고 밝혔다.
현대차증권은 "2023년 EPS 전망치 상향에 기인해 목표주가는 12만원으로 상향한다"면서도 "지분 경쟁이 추가로 격화된다고 하더라도 최종 인수 가격이 공개매수 가격을 20% 이상 상회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해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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