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1함대에 따르면 이번 훈련은 지난해 3월에 발생한 ‘강릉 옥계 산불’과 유사한 상황을 가정해 산불이 부대 내로 확산되는 화재 발생 시 대응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훈련은 산불 접근에 따른 단계별 대응 절차 및 장비 운용 숙달, 신속한 상황 전파를 통한 유관기관과의 합동 소화 능력 향상에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고 했다.
이번 훈련에는 1함대 무기지원대대와 화생방지원대 장병 80여명이 참가해 부대에서 보유한 수조용소방차, 방수총, 비상소화장치 등의 소화 장비를 운용했다. 또 동해소방서 천곡119센터와 산림청 삼척국유림관리소에서는 관계관 15명이 참가한 가운데 경화학소방차, 소형 산악용 소방차를 동원해 훈련을 진행했다.
이날 훈련은 1함대 무기지원대대 북서쪽 5km에서 산불이 발생한 상황을 부여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사령부 재난통제본부로부터 산불상황을 전파받은 무기지원대대는 재난안전통신망을 이용해 진화조를 즉각 현장에 배치해 방수총, 비상소화장치를 이용한 예방적 살수를 실시했다.
이어 화재가 번져 부대 내부로 확대되는 상황에서 소화 지원 요청을 받은 동해소방서 천곡119센터와 삼척국유림관리소는 사령부 진화조와 협동해 현장 주불 진압을 완료한 후 등짐펌프와 불갈퀴 등과 같은 장구로 잔불화재를 처리하고 훈련을 마무리했다.
여영추 무기지원대대장은 “이번 훈련을 통해 산불상황 등 화재 발생 시 부대 및 유관기관의 공조체계와 현장에서의 신속한 화재진압능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실전적인 훈련을 지속 시행해 1함대 부대원과 시설을 보호하고, 나아가 지역사회에 화재 재난 상황 발생 시 국민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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