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은 22일 삼성생명에 대해 중장기 배당 정책을 반영해 목표가를 8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4분기 지배부주주순이익 1조500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6000억원)를 크게 웃돌았다.
이홍재 연구원은 "분기 손익이 크게 증가한 것은 법인세법 개정(자회사 배당금 공제율 상향 및 법인세율 인하)에 따른 일회성 이연법인 세부채 환입 효과인 4282억원이 주된 요인"이라며 "이를 제외 시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이미 공시된 바와 같이 주당배당금(DPS)은 3000원으로, 별도 연간 순이익이 이차익 변동성 확대로 인해 전년 대비 27.6% 감소했음에도 전년과 동일하게 결정했다"며 "별도 기준 배당성향은 88%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DPS는 매년 상향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배당성향은 연결 기준 경상 이익의 35~45% 이내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아직 경상이익의 명확한 기준이 제시된 것은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보험계약마진(CSM)의 변동성 측면에서는 우위가 있는 만큼 신뢰성 높은 배당정책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회계제도 전환에 따라 표면 손익이 증가할 뿐 아니라 실적 변동성도 축소돼 안정적인 배당투자처라는 관점에서 여전히 투자 매력 높다"면서도 "다만 과거부터 주된 주가 모멘텀은 시중 금리와 삼성그룹 지배구조 관련 변화 등에 집중된 점을 감안했을 때, 단기적인 업종 내 초과 상승 폭은 다소 제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