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정전과 평화협상에 나설 것을 러시아·우크라이나에 거듭 촉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주년을 이틀 앞둔 22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개최한 수요 일반 알현에서 이 전쟁이 "터무니없고 잔인하다"고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교황은 오는 24일이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1주년이 되는 날임을 언급하며 "슬픈 기념일"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나는 (전쟁 속에) 숨져 가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가까이 있다"고 입장을 전했다.
또한 교황은 "우크라이나에서 '진정한 승리'는 폐허 속에 세워질 수 없다"며 전쟁을 멈추고 평화협상에 나설 것을 양국에 요구했다.
앞서 교황은 부활절과 성탄절 등 중요한 행사가 있을 때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중단하고 평화를 되찾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작년 9월 일반 알현 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 "우크라이나에서 핵무기 사용을 생각하는 건 미친 짓"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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